▒ 빛을 비추는 각도에 따라 날개의 색이 바뀌는 왕오색나비의 애벌레가 낙엽 밑에 웅크리고 있다. 또 길 한가운데 서서 지나가던 수레를 멈출 정도의 위용을 지닌 사마귀는 알집을 메마른 나뭇가지에 붙였다. 살을 에는 겨울이 오면 대부분의 곤충이 추위를 피해 나무 뒤로 숨는다. 여름 내내 포충 ...
“어? 여기가 어디지?”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 트럭을 믿은 게 잘못이었어.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 날, 난 서늘한 트럭 짐칸에 누워 있었어. 그러다 스르륵 잠이 들었지 뭐야. 눈을 떴을 땐, 바람이 씽씽 불고 있었어. 태풍이라도 왔나 싶었지만, 그게 아니라 트럭이 고속도로를 달 ...
봄이 되자 꽃들이 술렁거려요. 고래가 노래를 하고 나비와 벌들은 춤을 춥니다. 자연이 펼치는 각양각색의 유혹은 봄을 다채롭게 물들여요. 춥고 배고픈 겨울을 견뎌 낸 자연은 따스한 봄이 되자 절로 사랑이 하고 싶어지나봐요. 알록달록한 색과 아찔한 향기, 교묘한 속임수에서 역동적인 춤사위까 ...
거미줄에 걸린 파리가 몸을 바둥거리자 포식자 거미가 슬금슬금 다가가 침을 꽂고 액체를 주입한다. 이 액체에는 먹이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강력한 마취 성분은 물론 내부 기관을 흐물흐물하게 녹여버리는 ‘소화제’ 가 들어 있다. 남은 일은 먹이를 ‘후루룩’ 빨아먹는 일뿐.인간보다 훨씬 전 ...
지난 1999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 적이 있다. 이때 여왕은 방한을 기념하는 의미로 하회마을의 충효당 앞뜰에 20년생 구상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일명 ‘여왕나무’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오는 관광객 때문에 2년 후 구 ...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제 집처럼 드나드는 해커들. 곤충 사회에도 이런 해커들이 존재한다. 적진 깊숙이 들어가 안방을 차지한 채식사 수발까지 요구하는 뻔뻔한 해커 곤충들의 능란한 위장술을 최신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자.맵시벌이 조용히 개미굴에 접근한다. 굴 입구에는 수많은 병정개미들 ...
혀의 온도가 변하면 느끼는 맛이 변하고,냄새에서 벗어나야 냄새를 맡을 수 있다?말도 안되는 것 같은 이런 얘기들이 과학자들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오감의 신비를 파헤쳐 보자.눈동자의 움직임에 따라 청각신호가 변하고 혀의 온도를 ...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자기 할 일을 찾아하는 로봇.이런 똑똑한 로봇이 생체모방 제어기술을 통해 가능해지고 있다.자연의 생명체에서 배우는 최첨단 로봇 시스템 제어 연구를 살펴본다.다양한 산업현장에 실제 사용되는 로봇은 우리가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에서 보고 꿈꿔왔던 ...
하찮은 미물의 대명사로 곧잘 인용되는 곤충.하지만 동물 종의 80%를 차지하는 실질적인 지구의 주인이다.곤충은 조그만 몸으로 온갖 위험 속에서 4억년 전부터 이 땅에 살아왔다.곤충은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한 진화의 결정체인 셈이다.살아남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기록을 갖게된 곤충의 이야기 ...
곤충이 가지고 있는 인간보다 나은 능력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복잡한 신경계를 가진 사람과 달리 단순한 명령 반응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 자체로 완벽한 이들 곤충을 로봇으로 만든다면 우리는 기계에 대한 정의를 새로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조물주가 만든 최고의 걸작품’ 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