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가 흐리게 보인다고 해서 전부 장애인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안경으로 시력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조 기구만 있으면 낮은 시력도 장애가 아닌 것처럼, 장애인 선수도 자기에게 맞는 장비만 있으면 장애는 장애가 아니다. 동계와 하계 패럴림픽의 갖가지 종목에서 쓰는 휠체어와 의족을 소 ...
원소들을 원자 번호 순으로 나열하면 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원소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이를 토대로 주기율표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주기율표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체계적인 형태를 갖춘 건 아니었다.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가 원소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주기 ...
90여 년 전 한 무명 과학자가 신비로운 물리 현상을 예견했다. 극저온까지 냉각시키면 물질을 이루는 모든 입자가 양자역학적으로 동일한 상태가 되는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체다. 단순히 흥미로운 현상이라고만 여겼던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체가, 최근 물리학의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
“자기만의 분야를 개척해서 평생 연구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고체이론물리 분야에서 자신의 이론을 가진 거의 유일한 한국인 물리학자라고 할 수 있죠.”장회익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와 민병일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고(故)김덕주 일본 아오야마가 ...
기원전 5~6세기경 찬란한 철학적 사고를 개발했던 그리스인들은 물질에 대해서도 철학적 이론을 제시했다. 불과 물, 흙, 공기가 서로 조합해서 물질을 만든다는 주장이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물질을 구성하는 것은 뭔가 물질보다 더 단순한 것이어야 할 텐데, 물과 불, 흙, ...
“작은 응집물질 안에 우주가 있는 거예요.작은 우주가.”응집물질물리 이론가인 김기석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양자물질이 물질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바꿨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양자역학이 등장한 이후 물리학은 입자물리학과 응집물질물리학으로 갈라졌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것 ...
최근 뇌를 닮은 컴퓨터 칩, 뉴로모픽 개발 경쟁이 뜨겁다. 뇌신경의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칩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위해 들어가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뉴로모픽에 쓰이는 메모리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 ...
국내 연구팀이 2차원 물질의 자성 상전이를 세계 최초로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휘어지는 전자기기 제작에 필요한 휘어지는 자석을 만드는 데 발판이 될 전망이다.정현식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팀은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진과 공동으로 2차원 삼황화린(FePS3)이라는 물질에서 자기적 ...
1938년.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는 한 행사에서 자신의 제자인 에토레 마요라나를 이렇게 평했다. “과학자들은 몇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이류, 삼류 과학자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지만 높은 수준에 도달하진 못하죠. 일류 과학자들은 중요한 발견을 해내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일 ...
광화문 광장에 모두 몇 명이나 모였을까? 지난달 내내 국민의 관심사였던 문제다. 경찰이 발표한 수가 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항변했다.“일부러 줄이는 게 아니고 과학적으로 추산하고 있다.”과학적이라는 데도 왜 못 믿는 걸까. 그 이유는 경찰이 활용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