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8월, 천문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초기우주에서 예상 밖의 천체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UFO, ‘Ultra-red Flattened Objects(아주 시뻘건 납작한 천체)’였다. 기대한 UFO가 아니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길. 미확인 비행 물체인 UFO보다 이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찐’ UFO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뒤를 이은 천재 과학자들에게만 수여한다는ㅋ아인슈타인 메달이 지난 6월 한국 들어왔다는 소식에, 기자는 대전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한국형 전파망원경 간섭계(KVN) 관측실로 한 달음에 달려갔다. 메달이 한국에 오게 된 이유를 취재하기 위해(사실 그보다는 아 ...
웹의 고해상도 영상을 연구한 결과, 우주의 나이가 10억 년이 채 되지 않은 시기에도 거대질량 블랙홀과 은하의 질량 간의 상관 관계는 현재와 똑같았다. 대개 이와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나려면 은하와 블랙홀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사이좋게 성장해야 하고, 성장하기까지는 초기우주의 나이를 ...
동시에 막대는 길게 자란다. 시간이 지나 은하 중심에서 블랙홀이 깨어난다. 초거대질량 블랙홀이 성장하고 무거워지며, 중심 별들의 궤도 공명이 흐트러지고 가늘고 긴 뚜렷한 막대 구조가 통통하고 둥글게 변해 약해진다. 블랙홀이 최대가 되면 막대 구조는 거의 사라진다. 이 발견을 다양한 ...
이제 우주선은 화성의 대기 상층부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감속을 시작했다. 여기까지 먼 길을 항해해 오면서도 그 아름다움과 힘은 조금도 바래지 않았다. 희멀건 바다 괴수처럼 우주의 한밤중 물살을 헤쳐 오면서도. 오랜 길잡이인 달을 지나쳐, 연이어 펼쳐지는 텅 빈 우주 공간으로 선체를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유령 은하’, M74. 사진의 왼쪽 아래를 보면 유독 둥글고 텅 빈 거품 같은 구역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오래전 한꺼번에 많은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생긴 거대한 구멍, ‘동공(cavity)’이다. 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의 경계를 따라 별이 다시 활발히 탄생하고 있기 때문 ...
“어떤 별을 가장 좋아하세요?” 직업이 천문학자라고 하면 가끔 이런 질문을 듣는다. 이 드넓은 우주의 셀 수 없이 많은 천체 중 천문학자가 꼽는 가장 멋진 천체는 무엇일지가 궁금한가 보다. 참 재밌는 질문이나, 참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다. 사실 지구의 하늘에서 모든 별은 작은 점으로 보인 ...
라온. ‘즐거운’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그리고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에서 건설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중이온가속기는 ‘기초과학의 열쇠’라고 불리는 장치다. 가속기의 기능은 간단하다. 입자를 빠르게 가속한 뒤 충돌시키는 것이다. 가속하는 ...
바야흐로 우주 개척 시대다. 미국은 지난해 50년만에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를 재개했고,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용 거대 로켓 ‘스타십’의 첫 궤도 시험 비행을 2023년 1분기에 계획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과거처럼 단순히 우주에 진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주에 사람이 살 수 ...
※편집자주. 우연히 블랙홀과 함께 밥을 먹을 순 없겠죠? 이해를 돕기 위해 블랙홀이 항성을 흡수하는 과정을 식사에 빗대 설명했습니다.블랙홀과 식사를 함께했다. 더 알아가고픈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함께 밥을 먹는다. 식탁 위에선 상대가 어떤 사람이고 뭘 좋아하는지 속속들이 알 수 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