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는 동물의 질병과 상해를 예방·진단·치료하는 임상수의사와, 동물의 검역과 방역, 그리고 동물관련 연구와 개발업무 등을 수행하는 비임상수의사로 나뉩니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가구가 늘면서 동물병원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동물질병에 대한 검역·방역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요. 한편, 동물실험과 관련된 각종 법규가 개정되는 등 윤리적인 차원에서 실험동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실험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도 생기고 있습니다. 향후 수의사의 역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의대를 졸업하면 흔히 동물병원을 개업한다고만 생각하지만, 실제 수의학과 졸업생들의 진로는 무척 다양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물병원 수의사는 주로 소(小)동물을 진료하는데, 이 외에도 소, 돼지, 닭 등의 대동물(산업용 동물)이나 특수동물을 다루는 전문수의사도 있습니다. 주로 축산분야나 동물원에서 활동합니다. 기초 연구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교수를 하거나 동물실험을 해야 하는 제약, 화장품, 바이오기업 등 기업체의 연구원이 되기도 하지요. 연구 분야는 동물실험뿐만 아니라 기초의학, 유전공학, 동물복제 등 매우 다양합니다. 공직으로의 진출도 많은 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축산검역이나 방역업무를 하는 졸업생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