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채취한 폐수를 가지고 실험실에 들어간지 꼬박 40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왓다. 문앞에서 나를 반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두딸은 코를 막고 한 구석에서 씽끗 웃는다. "무슨 냄새가 난다고 그러지?" 라고 묻자, 아내는 "그럼 이 냄새가 안 난단 말이에요?"한다. 냄새가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내게는 정겨운 미생물 냄새일 ...(계속)
글 : 장경애 기자 kajang@donga.com 과학동아 1999년 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