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파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거야?”수잔의 목소리가 핍의 관자놀이와 공명하는 것만 같았다. 핍은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어제 대뇌피질에 넣은 칩이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핍은 우주선에 올라탄 순간부터, 수잔에게 세 번이나 자신이 받은 ‘뇌 가소화’ 시술에 관해 설명해야 했다.뇌 ...
지난 3월 국내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 시행됐다. 이로써 한국은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법제화한 세계 14번째 국가가 됐다. 이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최근 기업들은 친환경을 필두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고 ...
공상과학(SF) 영화에 너무 자주 등장해서일까. ‘투명망토’ ‘투명우주선’의 핵심 소재인 메타물질은 과학에 관심 좀 있다는 사람에겐 꽤 익숙한 물질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음의 굴절률을 가진 물질이 빛을 휘돌아나가게 한다’는 그럴듯한 설명도 있다. 하지만 메타물질은 여러분이 생각하 ...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이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2016년과 2017년에 연달아 발생한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 등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대지진과 쓰나미, 화산 폭발 뉴스는 가만히 굳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땅덩어리가 사실은 동적인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그러나 지구 표면을 ...
마블 최초로 흑인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인 영화 ‘블랙팬서’가 최근 개봉했다. 특히 블랙팬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추격신을 부산에서 촬영해 한국 관객들에게 깨알 같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블랙팬서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흑인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고뇌하는 와칸다 왕국의 왕이자 ...
(확대)▼‘지구에서 가장 빠른 인간’이 8월 트랙을 떠났다. 올림픽 금메달 8개, 세계선수권대회 11차례 우승 등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 우사인 볼트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년 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 이번 대회에서 볼트는 남자 100m 결선에서 3위에 그치면서 허 ...
세상에 믿었던 사람의 배신만큼 기분 나쁜 일이 있을까.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태는 명품 독일 차의 명예를 실추시킴과 동시에, 환경에 친화적이며 파워도 출중하다는 디젤 차량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버려 놨다. 일각에서는 ‘클린 디젤은 없다’ ‘더티 디젤’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나 ...
선장은 예전의 모험가는 목숨을 걸고 항해를 했다며 운을 뗐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는 배의 위치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풍랑을 만나 방향을 잃는 일도 많았고, 같은 지역을 빙빙 돌기도 쉬웠다. 1707년, 영국의 서쪽 해안에 있는 ‘실리 제도’에서는 전함 4척이 암초와 부딪혀 1600명이 ...
축구공이라 하면 자연스럽게 검정색 정오각형과 흰색 정육각형이 교차하며 만나는 깎은 정이십면체를 떠올린다. 그런데 이 축구공과 모양이 같아 ‘실험실의 축구공’이라 불리는 물질이 있다. 축구공이 무수히 많은 발길질에도 끄떡없듯이, 이 물질도 대단히 높은 온도와 압력을 견뎌내는 안정 ...
급조된 악당과 준비된 악당은 다르다. 곧 개봉할 히 어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일렉트로는 어설프 다. 온몸에 번개를 두르고 다니는 것처럼 화려한 기술 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속은 없다는 의미다.일렉트로는 본래 발전소 기술자지만 사고를 당하고 난 뒤 몸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방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