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꼴을 해부하다 ❶ 기둥: 홀자(모음)에서 세로로 길게 뻗은 획으로 글자내에서 가장 굵다. 과거 세로쓰기 한글에서는 기둥의 위치에 따라 글자의 가지런함이 결정됐다. 쓰기 방향 변화로 글줄 흐름에 대한 기여도는 줄었지만 시각적 안정감을 잡아주는 중심 역할을 한다.❷ 부리: 획 끝의 돌기 ...
“하나, 둘, 셋, 많다.” 아마존에는 셋을 넘어가면 더 세지 못하고 많다고 하는 원시부족이 있어. 숫자 4의 개념이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지. 그만큼 4가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에는 많은 사람의 수고가 있었어.✚ 가장 많이 쓰는 아라비아 숫자에서 4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옛날 사람 ...
“거극도가 112도이고 입수도는 익수의 3도입니다.”1759년 관상감의 제조(실무 최고 책임자)가 혜성의 위치를 묻자, 혜성의 모습을 열심히 그리던 안국빈이 답했다. 안국빈은 조선시대 유명한 천문학자로 특별히 이번 혜성을 관측하라는 명을 받았다. 거극도는 혜성이 북극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 ...
얼마 전 한국과학사의 개척자 전상운 선생의 책을 영어로 번역한 내용을 점검한 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미국인의 번역문에는 오역이 여럿 눈에 띄었다. 전상운 선생은 앙부일구라는 해시계를 모양대로 ‘오목해시계’라고 불렀는데, 번역자는 절기선과 시간선이 그려진 면이 바둑판 같다고 여겨 ...
요즘 같은 세계적인 개방시대에 우리나라의 농업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경작지 규모가 작아 평야가 넓은 선진농업국과 경쟁하기 쉽지 않다. 또 수천 년 간 농사를 지어 왔기 때문에 토양생산성이 낮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비록 가격경쟁력은 낮지만 기후 ...
한국어는 급변하는 정보 환경 속에서 세계적인 언어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첨단정보산업 시대에 영어보다 막강한 힘을 과시할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한글의 과학성을 짚어보자.나말미 듕귁에 달아 문와로 서르 디 아니ㅣ’로 시작하는 훈민정 ...
책은 한 시대의 문명이 후세로 이어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인쇄술의 발전 정도가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불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문화적·과학적 우수성은 바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석기시대를 살던 인 ...
우리 역사상 가장 귀중한 사료이자 한국학 연구의 기본 자료인 '조선왕조실록'이 새 옷에 담겨 태어났다. 서울시스템이 연인원 9만여명을 동원해 문화체육부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민족문화추진회 등과 공동으로 제작한 '조선왕조실록 CD롬'이 발간된 것이다.조선왕조실록은 태조에서 철종에 이르 ...
고대 국가 시절부터 우리 조상들은 살결을 건강하게 가꾸고 얼굴의 미백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화장품과 화장술을 개발해 사용했다. 돼지기름과 백반, 연지 등이 바로 그것이다.화장의 기원에 대하여 여러가지 학설이 있지만 잠정 결론은 인간의 생존과 동시에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우월과 과 ...
한글이 '가장 과학적인 글자' 라는 교육을 쉴새 없이 받아온 사람들도 왜 '과학적' 인지에 대해 이해할 만한 설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은 컴퓨터에서의 한글 표현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한글이 '비과학적' 이라고까지 주장하는데… 하지만 결론은 역시 '한글은 과학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