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국악 연주를 들려주겠다며 우리나라 전통 현악기를 가져왔어요. 띵~ 띠딩~, 친구가 악기를 무릎에 올려놓고 줄을 튕겼더니 맑은 소리가 났죠. 그런데 이 악기는 가야금일까요, 거문고일까요? 가야금가야금은 오동나무로 만든 통에 12줄의 명주실을 끼워 만든 악기예요. 명주실과 몸통 사 ...
창을 열어 보라, 방충망도 열고 내다보라. 새해 하늘이 새파랗다. 이렇게 새파란 존재를 집안에서 본 적이나 있니. 벽에 붙인 포스터의 물감이 이렇게 파랗던가, 모니터 속 하늘이 이렇게 크던가. 춥다고 나가지 않으면 짧은 겨울의 볕을 다 쬐지도 못하고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기 쉬워. 원룸 안에 ...
◇ 술술읽혀요 | 나의 독일 유학 일기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으면 당장 집 문제가 닥쳐온다. 특히 대학이 있는 도시는 집 구하기가 더 만만치 않다. 현지인조차도 집을 못 구하면 학교에서 간이로 제공하는 캠프장에서 몇 달간 강제 히피 생활을 하거나, 시베리아 횡단 ...
중국 유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걱정됐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친구였다. 중국에서도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 문화적인 차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 친구들은 어떻게 친구를 사귀는지, 친구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정보가 전혀 없었다.우한대에 입학한 뒤 처음 사귄 중국 친구 ...
지난 9월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윤창호 씨가 11월 9일 끝내 숨졌다. 안타까운 그의 사고로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국민청원은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고, 법무부는 음주운전 범죄를 엄벌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음주운전 ...
필자는 2012년 제주도에 자리를 잡았다. 제주도에서도 가장 남쪽에 있는 산방산 근처 바닷가에서 카페를 열었다. 올레길 10코스 근처인데다 워낙 해안가 경치가 아름다워서 항상 손님이 많았다. 제주도에 내려오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었다. 바쁘게 살았던 그 시절 카페는 어 ...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안하고 예쁜 옷을 입고 싶어 하는 것 아닙니까?”“옷에는 예의와 법도 그리고 계급이 있어야 하는 것일세.”영화 ‘상의원’의 두 주인공 이공진(고수)과 조돌석(한석규)은 옷에 대해 전혀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는 조선 최고의 디자이너들이다. 상의원은 옷을 소재로 한 ...
아침에 집을 나와 저녁에 집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의 모든 행동은 법의 규율을 받는다. 가솔린 자동차의 탄생 이후 자동차는 현대인의 일부가 됐다. 자가용을 이용한 출근길,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 내리는 등 자동차와 함께하는 삶 역시 법의 규율 아래 놓여 있다. 자동차는 이제 전기, 수소 등 새 ...
프랑스에는 바게트, 이탈리아에는 치아바타, 멕시코는 토르티야가 있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빵은 무엇일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단팥빵”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아마도’라 할 만큼, 모두들 확신하지 못 했다). 기자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하는 단골 빵집 ...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누룩이다. 여기엔 전통누룩에서 발굴한 곰팡이가 살고 있다.왼쪽부터 녹두, 메밀, 보리, 팥으로 만든 누룩이다. 쌀을 곱게 갈아 물에 넣고 밀가루와 함께 오랜 시간 치댄다.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 볏짚 위에 올려 놓는다. ‘누룩’이다. 누룩에 살고 있는 곰팡이와 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