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의 새로운 기종 맥스 8이 지난해 10월 29일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3월 10일 에티오피아에서도 추락 사고를 일으키면서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보잉 737 맥스 8에 새롭게 탑재된 비행제어 소프트웨어인 ‘기동특성증강시스템(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
1 노사나 항성계에서의 끔찍한 퀘스트 이후 완전히 지쳐버린 나는 지루할 정도로 따분한 퀘스트라는 게임 마스터의 말만 믿고 행성 불부사의로 갔다. 불부사의는 최근에 발견된 변방 중에서도 변두리 행성으로, 비정기적으로 가동되는 말단 링크에서 다시 정상 항법으로 일주일을 가야 하는 곳이 ...
강한 힘을 내는 중장비의 심장은 ‘디젤엔진’이다. 석탄 광산에 쓰이는 한 대형 굴착기의 디젤엔진은 4000마력, 즉 말 4000마리가 끄는 힘을 낼 수 있다. 이렇게 강한 디젤엔진의 힘은 과연 어디서 오는 걸까. 루돌프 디젤, 엔진 효율을 7배 높이다디젤엔진은 120년 전인 1893년, 독일 공학자인 루돌프 디 ...
“호수에서 헤엄치며 입으로 곤충을 잡아먹는 곰이 거의 고래 같은 동물로 진화할 수도 있다.”1859년 11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이란 책이 영국 런던에서 출간됐다. 저자는 박물학자였던 찰스 다윈.당대 학자들은 곰이 어떻게 고래가 될 수 있냐며 다윈을 비웃었다. ...
와인을 소재로 한 만화 ‘신의 물방울’의 작가 아기 다다시 는, 1964년 1000만 원에 낙찰돼 세간의 관심을 모은 와인 샤또 마고를 클레오파트라에 비유했다. 그는 “‘샤또 마고’는 땅속 깊은 곳까지 자갈을 넣어 배수성을 높인 토양에서 자란다”며 “최고 수준의 ‘떼루아’(Terroir)가 강점” 이라 ...
지난해 말 국내 언론은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여성과학자가 오르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사이자 과학자인 김점동(金點童, 1877~1910) 여사가 그 주인공이다. 서재필 이후로 두번째 한국인 의사인 그는 열정적인 의료활동과 헌신적인 무료 진료활동으로 당 ...
백남준을 처음 만난 것은 1987년 겨울 뉴욕에서였다. 어떤 조각전시회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그는 신문을 옆에 끼고 편안한 차림으로 화랑에 들어섰다. 도저히 거장의 모습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수수했다. 항상 허름한 노숙자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바람에 약속 장소에서 쫓겨나거나 길에서 ...
1902년 4월 20일 파리의 한 허름한 창고에서 젊은 부부가 상처로 얼룩진 두손을 마주잡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비가 와도 제대로 차양 구실을 못하는 유리 지붕 아래 한여름이면 한증막이 돼버리기 일쑤고 겨울이면 추위로 곱아드는 손을 녹여야만 했던 이 실험실에서 고생한지 4년째 마 ...
리처드 파인만과 함께 20세기 중후반 최고의 물리학자로 손꼽히는 머리 겔만(Murray Gell-Mann)의 전기. 살아있는 과학자를 다룬 보기 드문 책이다. 부제 ‘머리 겔만과 20세기 물리학의 혁명’이 말해주듯, 아인슈타인 이후 세계 물리학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새로운 혁명을 이끌었던 겔만의 연구인생을 ...
방사선은 잘못 쓰이면 인간에게 해를 주지만 잘 알고 올바로 이용하면 인간을 이롭게 하는 모든 인류의 공동 재산이다. 악한 얼굴과 착한 얼굴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방사선에 대한 ‘엽기적’얘기를 들어보자.‘포트리스’라는 SF 영화를 보면 미래의 감옥에서 생길법한 장면이 나온다. 죄수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