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폭발을 두 눈으로 마주하세요!”핍은 호객꾼의 외침이 쓸데없다고 생각했다. 좌석은 이미 만석이었다. 특히나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한 42-31 소행성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려 발디딜 틈도 없었다. 우주복 겉에 두른 레이스 장식들이 밀려온 태양풍에 나풀거리고 있었다. 티켓값만 해도 아파트 ...
는 2009년 창간 이래로 ‘세계수학자대회(ICM)’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현장 취재를 나갔습니다. 2010년 인도, 2014년 우리나라, 2018년 브라질이번엔 북유럽 국가 핀란드였지요. ‘유럽수학회’ 본부가 있는 핀란드는 필즈상 사상 첫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로 수학과 인연이 깊은 나라입니 ...
행성 랄로랑이는 지구를 닮았다. 모항성 타우타이에서 떨어진 거리도 그렇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위성 마시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리고 랄로랑이에는 문명이 있다. 여러 문명이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로 대륙 각지에 퍼져 있고 가장 앞선 문명은 연한 금속을 겨우 ...
중국 대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는 시험 기간이 아니어도 굉장히 높다.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도 방대하거니와 난도도 매우 높아 평소에 열심히 공부해도 진도를 따라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말에는 도서관에 조금만 늦게 도착해도 열람실에 자리를 잡기가 힘들다. 다만 어려운 수업 ...
임페리얼칼리지에 입학했을 때 한 화학과 선배가 “1학년 때 학교에서 여는 행사나 문화생활을 많이 즐기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임페리얼칼리지에는 신입생에게 주는 선물 같은 행사들이 많다. 기숙사별로 다양한 파티도 열고, 하이킹을 가거나, 아이스 스케이팅도 함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 ...
“영화 ‘그래비티’에 등장하는 모든 위험 요소가 사실이지만, 그것이 우리가 우주에 가지 않아야 할 만큼 대처하기 힘든 걸까요? (영화에서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린) 우주쓰레기는 분명 큰 문제이지만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가 이런 위험 속에서도 우리의 임무를 마치 ...
독일 오베르볼파흐 수학연구소는 식당을 지정 좌석제로 운영합니다. 매 끼니마다 다른 사람과 앉아 밥 먹으면서 다양한 교류를 하라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이름이 적힌 냅킨을 무작위로 놓다보면 종종 같은 사람과도 밥을 먹게 됩니다. 매번 다른 사람과 앉을 수는 없을까요? 독일 서남부 지역 ...
미세먼지가 생기는 과정을 밝히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한반도의 하늘·바다·육지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연구진이 참여해 5월 2일부터 6주간 진행하는 ‘한미 협력 대기 질 연구(KORUS-AQ)’다. 하늘과 바다에서 연구가 진행되는 현장을 두 기자가 직접 찾아가 취재했다.“멀미약 챙 ...
여름방학이 다가오네요. 여러분은 이번 방학에 어떤 계획이 있나요? 혹시 여행을 떠난다면 비행기를 탈 때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삼가세요. 자칫하다가 테러리스트로 몰릴 수 있거든요! 실없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지난 5월 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펜실베니아 경제학과 귀도 멘지오 교수가 ...
“친구들, 자이로드롭 좋아해요? 그럼 자이로드롭이 바닥에 부딪히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자이로드롭은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가 자유낙하 하는 놀이기구예요. 자유낙하는 외부에서 가하는 다른 힘 없이도 중력에 끌려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말하지요. 그런데 자이로드롭은 땅에 가까워지면 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