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도망치는 중이었다. 진은 아이사를, 아이사는 진을 바라봤다. 상황이 좋지 못했다. 뒤로는 전투선이 쫓아왔고 앞은 블랙홀이었다. 진은 끝을 쉽게 예견할 수 있었다. 이대로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죽거나, 전투선에 사로잡혀 죽을 것이다. 아이사는 포로였고 진은 그녀를 탈출시키는 중이 ...
크리스티안 반 하이스트는 네덜란드 출신의 비행기 조종사이자 사진작가다. 어렸을 적 하늘 위에서 본경치에 매료돼 비행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 14세에 글라이더 비행 자격증을, 16세에는 개인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땄다. 차곡차곡 경험을 쌓은 뒤 마침내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는 보잉 747 ...
※편집자 주. KAIST의 전신인 한국과학원(KAIS)은 1971년 서울 홍릉에서 개원했지만 당시엔 대학원 과정만 있었다. 현재의 KAIST 학부 과정이 된 한국과학기술대학(KIT)은 1986년 대전에서 처음 입학생을 받았다. 같은 장소에서 캠퍼스를 경험한 두 ‘새내기’의 기억을 비교하기 위해 50년 전이 아닌 1986년 ...
여러분, 이 소리가 들리나요? 완성된 초코볼이 쏟아지는 소리 말이에요. 이 문 너머엔 맛있고 알록달록한 초코볼이 가득 쌓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소한 문제가 있어요. 우리 공장이 날로 성장하면서 초코볼 생산량은 자꾸 늘어나는 데 담을 수 있는 공간은 한정돼 있거든요. 공장의 일꾼 움파 ...
수학특성화중학교. 생소하다. 실제 있는 중학교는 아니다. 이 중학교는 상상 속의 학교다. 이름만 봐서는 학교 여기저기서 수학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데…. 제1회 신입생으로 입학한 주인공 ‘노을’과 친구들이 비밀조직 ‘제로’를 만나면서 겪는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오늘은 수학특성화중학 ...
기차가 멈추자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얕은 밤이 걷혀갔다. 늘 푸른 기가 도는 연분홍빛이었던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지평선에 머리자락만 내놓고 있던 해가 붉게 날이 선 빛을 뿌리며 몸뚱이를 드러냈다. 멎어 있던 별이 흐르며 숨이 죽었다. 기차에서 태어나 처음 시간이 흐르는 것을 본 ...
배불뚝이 들창코에 무능한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있다. 2009년에 개봉한 ‘거짓말의 발명’ 이라는 영화다. 이 영화는 반전은커녕 그 흔한 액션 한 컷도 없고 전혀 코믹하지 않지만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똑같지만 ‘거짓말’ 이 없다. 말 그대로 ...
장난꾸러기 찰스와 함께 스위스의 시계공장과 초콜릿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허풍과 도형은 독일로 향한다. 뮌헨으로 가는 열차 안, 나란히 앉은 허풍과 도형은 찰스가 선물한 손목시계를 자랑이라도 하듯 사람들이 보기 쉽게 내보이며 앉아 있다. 허풍은 피곤한지 침까지 흘리며 자고 있고 ...
미국에서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려 코사노스트라와 악연을 맺은 허풍과 도형. 영국과 프랑스에서 네로울프와 함께 무고한 시민을 죽인 코사노스트라 일당을 잡기 위해 온 힘을 쏟는다. 그 결과 사건에 연루된 일당을 소탕하지만, 코사노스트라 일당은 허풍과 도형에게 복수의 칼을 간다. 한편 허풍 ...
자유전자가 연출하는 은은한 광택아름다운 백색의 광택을 가진 은. 현대 생활공간에서 흔히 보는 철(스테인리스 스틸)이 갖는 차가운 느낌에 비하면 은은 따뜻하고 귀족적인 품위를 발산한다. 그래서 유럽인들은 전통적으로 은으로 만든 식탁용구(cutlery, 포크, 나이프 등을 총칭)와 식기(食器)를 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