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도를 보여주는 ‘구글 어스’에서는 지난 2월 11일, 1000장의 새로운 사진을 업데이트 했어요. 모두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이나 비행기에서 촬영한 항공 사진이지요. 위에 눈송이처럼 보이는 사진도 그중 하나예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자우프 지역에 있는 물 공급 시설을 높은 곳에 ...
한 점 구름 없이 맑고 화창한 7월 말의 어느 날, 사막 도시인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투둑투둑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런데 그 주인공은 빗방울이 아니라 메뚜기! 엄청난 메뚜기 떼가 몰려와 창문에 부딪히며 생긴 소리였지요.올해 여기저기서 거대한 메뚜기 떼가 나타나 전 세계가 ...
단봉낙타는 지난 3000년 동안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발이었다. 하지만 단봉낙타가 어떻게 가축화됐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유전자들이 선택됐는지는 알려진 게 없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수의대 연구팀은 단봉낙타가 가축화 과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
오래 전부터 낙타는 아랍 유목민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였다. 아랍의 고전에 등장하는 낙타는 슬픔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정신적 존재였고, 현실에서는 유용한 이동수단이자 식량이었다. 이슬람 시대 이전부터 아랍인에게 낙타는 ‘사막의 배’이자 숭배의 대상이었고 또한 전투의 수 ...
지구 인구가 0에서 70억까지 늘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20만 년이 채 안 된다. 지구 역사 46억 년, 생물 역사 40억 년에 비하면 그야말로 찰나다. 특히 최근 2000~3000년 사이에 수십 배로 급속히 늘었다. 그동안 어떤 극적인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20만 년 전 ~ 10만 년 전1 탄생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 종이 ...
작열하는 태양 아래 땅도 무섭게 이글거리는 곳. 외로움과 메마름이 지나쳐 풀 한 포기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곳.사막은 우리에게 낯설다. 우리나라엔 사막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 사막이 있다는 것을 느낄 기회는 황사 정도일까.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는 봄이면 북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
예술적 영감으로 충만한 화가가 붓을 들어 솜씨를 발휘해 놓은 걸까. 초현실주의풍의 유화 전시회에 온 분위기다. 화려한 색채와 기묘한 패턴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듯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화가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다. 그림의 대상은 바로 지구다.우리가 보는 하얀 구름과 푸 ...
초록 눈빛 ‘아프간 소녀’를 찾아서1980년대 중반, 스티브 맥커리는 옷 속에 필름을 몰래 숨겨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을 넘나들면서 분쟁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람들을 담았다. 그는 파키스탄 난민촌에서 짙은 초록색의 눈을 가진 소녀를 만났다. 아직 13살이 되지 않아 얼굴을 가리 ...
하늘 아래 펼쳐진 넓은 모래벌판, 바람이 불면 바람결 따라 언덕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곳. 모래 도화지 위에 손으로 글씨를 쓰면 오래지 않아 모래바람에 뒤섞여 사라지는 곳. 아라비아에만 있을 것 같은‘모래사막’이 한국에도 있다. 백령도 남쪽 대청도에 있는 옥죽동사구다. 인천에 ...
빙하시대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르다. 기후학자에게 빙하시대는 지구가 한랭기후를 보이는 시기를 말한다. 지리학자에게는 지표면의 많은 부분이 빙하로 뒤덮인 시기를, 천문학자에게는 지구의 타원형 궤도가 길어지는 시기를 말한다. 18세기만 해도 지구에 빙하시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믿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