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새 삶을 살 거야.”하필 그날, 지아는 운전대를 잡으며 그렇게 말했다. 난 조수석에 앉아있었는데, 또 지아가 말장난을 하는 거겠거니 싶어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그렇구나.”“내가 선생님이 되면 어떨 것 같아?”지아답지 않게 진지한 목소리였다.“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나한테 ...
친환경 선박부터 자율운항 선박까지,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 기술은 대형 선박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고 있어요. 과연 미래에는 선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21세기는 바야흐로 친환경 시대입니다. 선박도 친환경 바람을 피해갈 수 없었어요. 지난 2021년 IMO가 2050년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7 ...
정삼각형과 정사각형의 만남! 육팔면체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원주율과 √3의 근삿값을 계산하고, 포물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등 수학에서 여러 업적을 남겼다. 그중 ‘아르키메데스의 다면체’라고 불리는 ‘준정다면체’를 발견한 것 ...
우리는 아주 빠른 속도를 묘사할 때 빛처럼 빠르다고 표현해요. 예를 들어, 야구 투수가 약 시속 160km를 넘는 공을 던지면 빛처럼 빠른 공이라는 뜻으로 ‘광속구’라고 비유하지요. 그런데 정말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물체를 던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저 같은 핵물리학자예요. 핵을 ‘핵’ 빠 ...
주기율표에서 탄소 바로 아래 위치한 규소. 때문에 규소를 탄소의 아류 원소 정도로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규소는 탄소가 갖지 못한 중요한 특성이 하나 있다. 바로 반도체의 성질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덕분에 규소는 현대 전자공학을 발전시킨 핵심 원소가 됐다. 정보기술(IT ...
‘위잉’ 에어샤워를 마치고 방 안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골드바’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높이 4.6m, 부품 10만 개에 사용한 전선만 72kg이라는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A호’였다. 방진복과 방진모를 착용한 연구자들은 12월 5일 발사를 앞둔 천리안 2A호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기지까지 이송 ...
벌레의 능력 1장애물을 만나도 거침없이 빠르게!▶중요 기술 삼각형 모양으로 걷기 바퀴벌레나 파리 같은 곤충들은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빠르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요. 이것은 곤충들만의 특별한 걸음걸이 덕분이랍니다.다리가 여섯 개 달린 곤충들은 다리가 세 개씩 짝지어 ...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지표는 전체 지구표면의 약 30%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끊임없이 출렁이며 인간의 도전을 유혹하는 검푸른 바다로 덮여있다. 바다 밑 지표는 어떤 모양이고 어떤 물질로 돼 있을까. 태고의 비밀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K-IODP)와 2 ...
나는 귀엽고 깜찍한 플라스틱 인형 해적왕 잭이야! 작년 5월 5일, 어린이날 선물로 태범이네 집에 가게 됐지. 태범이는 날 엄청 사랑했어. 낮에 놀 때도 밤에 잘 때도 늘 나와 함께 했지. 그런데 어느 날 다른 쓰레기에 섞여 이리저리 쓸려다니다가 결국 바다까지 떠밀려 왔어. 며칠 전까지만 해도 태 ...
지구 날짜로 2031년 9월 15일. 화성에 도착한 지 8개월이 지났다. 나는 지금 위대하고 기나긴 일의 첫 발을 내딛고 있다. 나에겐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발걸음이 될 어떤 일을. 우리 세대에는 결코 이룰 수 없고, 수백 수천 년이 걸려도 이루지 못할 도전. 바로 ‘테라포밍(terra-form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