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을 처음 만난 것은 1987년 겨울 뉴욕에서였다. 어떤 조각전시회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그는 신문을 옆에 끼고 편안한 차림으로 화랑에 들어섰다. 도저히 거장의 모습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수수했다. 항상 허름한 노숙자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바람에 약속 장소에서 쫓겨나거나 길에서 ...
지난해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주인공 톰 크루즈가 가족과 찍은 동영상을 일반적인 디스플레이가 아닌 공중에 홀로그램을 펼쳐놓고 3D 입체영상을 만들어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3D 입체영상은 물리적인 실체는 아니지만 말과 행동, 외 ...
정보저장에서 중요한 것은 담기는 정보의 양뿐만이 아니다. 얼마나 정확하고 오래 보존할 수 있는가, 얼마나 빨리 기록하고 재생할 수 있는 가도 저장매체의 성패를 좌우한다.앨빈 토플러가 “인류는 곧 정보화시대로 접어들게 된다”고 힘주어 말하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우리는 이미 정보 ...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80년대 말 홀로그램이 처음 소개될 때만해도 사람들은 홀로그램에 대단한 환상을 갖고 있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필자가 가끔씩 받는 단골 질문중의 하나는 홀로그램을 특정 공간에 완전한 3차원 입체로 주사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 ‘스타워즈’ 에 ...
지금은 TV가 방마다 한 대씩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60년대만 해도 TV는 아주 귀한 물건이었다. 밤만 되면 TV를 보기 위해 온 동네 사람들이 TV가 있는 집으로 모였을 정도였다. TV를 시청하면 사람의 사고가 마비돼 버린다고 해서 TV를 바보 상자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의 많은 양을 ...
첨단사진기술의 부산물로 탄생한 홀로그래피(holography)는 과학의 힘을 빌려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새로운 문화매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마치 실제의 입체 조각품이 허공에 떠다니는 듯하다. 살아있는 사람이 유리 속에서 양팔을 벌려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웃음을 지어 보이는 일이 우리의 눈앞 ...
한마디로 VTR과 텔레비전의 조합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전자스틸카메라는 점차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필름이 필요없는 새로운 세대의 카메라가 처음 개발된지 벌써 10년을 맞이했다. 당초 이 카메라가 선을 보였을 때는 종래의 이른바 은염(銀鹽)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에 비하면 값이 너무 비싸 ...
우주탐사뿐 아니라 지구 대기 및 자원, 해양연구에도 활용되는 원격탐사기술은 인간에 가장 실용적인 기술이다. 원격탐사기술은 원거리에서 유용한 정보를 수집, 추출하는 기술을 말하며 그 대상은 태양계내내의 행성 성운 등의 천체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로 크게 구분된다. 천체의 관측은 지 ...
레이저를 이용, 입체상을 만들어내는 홀로그래피. 실생활의 분야에까지 은연중에 침투한 이 기술은 응용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가고 있다. 제 3차 세계대전의 가상 시나리오 중 일부. 적의 동향을 탐지하던 최신예 정찰기 SR-71 한대가 갑자기 적의 비행편대에 의하여 포위되었다. 조종사는 즉시 구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