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란 무엇인가’를 다루기에 앞서, 수학에서 어떤 대상을 연구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수학의 연구 대상은 꾸준히 확장돼 지금은 다루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수학적 대상은 발견한 것일까? 혹은 발명한 것일까? 이 논의는 단순히 수학적 대상뿐 아니라 수학의 전반 ...
“전방에 사고 다발 구간입니다.”로버를 타고 삭막한 화성의 모래사막 위를 한창 달리던 때였다. 로버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장금’이 어처구니없는 경고를 보냈다. 목적지는 화성 정조 과학기지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언덕에 설치한 유리 온실인데, 화성에 사고 다발 구간이 어디 있단 말 ...
19세기 초, 유럽 각지에서 특이한 화석이 발견되기 시작했어요. 이 화석들은 파충류처럼 보였지만, 현생 파충류보다 훨씬 거대했어요. 1824년, 영국의 지질학자 윌리엄 버클랜드는 날카로운 이빨이 박힌 아래턱 화석을 멸종된 고대 파충류의 것으로 생각하고 ‘메갈로사우루스’라는 이름을 붙였 ...
이번에도 어김없이 “긱블이 만들어 주겠죠?”를 외친 이가 있습니다. 단 이번에는 사람이 아닌 게임 속 캐릭터가 의뢰인입니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의 대표 캐릭터 ‘용감한 쿠키’가 그 주인공이죠.게임 속에서 용감한 쿠키는 탱커 역할을 하는 캐릭터입니 ...
수만 년 동안 인류는 그림을 그렸다. 제대로 된 도구가 없을 땐 동물의 뼈를 들고 동굴 벽에 그림을 그렸고, 종이가 없으면 파피루스 식물로 그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썼다. 종교나 왕권의 막강한 힘에 어쩔 수 없이 입맛에 맞춘 그림을 그린 시기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더 강한 반발감을 일으켜 결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유행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일명 ‘집콕’ 문화가 퍼져가고 있다. 이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주요 연구기관도 현장 연구를 멈추고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같은 초대형 연구계획에 제동이 걸 ...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할 수 없다. 다른 생명체의 세포 안으로 들어가 유전체를 복제한다. 194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바이러스의 복제 기작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막스 델브뤼크, 앨프리드 데이 허시, 살바도르 에드워드 루리아가 이를 밝혀내며 바이러스 연구는 한 단계 도약했다. 세 과학자는 박 ...
“해외 연구자들이 자국의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를 발표하는 걸 볼 때 부러웠죠.”10년 전, 해외 천문학자들이 수천만 광년 떨어진 천체를 자국의 전파관측망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때 우리나라 천문학자들은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던 2009년, 한국에도 처음으로 초 ...
가장 처음의, 그리고 가장 간단한 무언가는 언제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원소, 그중에서도 현재까지 발견된 118개 원소 중 원자번호 1번을 차지하고 있는 수소 역시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세상을 바꾼 원소’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수소 발견, ...
‘수, 헬, 리, 베, 붕, 탄, 질, 산’.지금도 많은 학생이 입으로 되뇌는 이상한 주문. 수소, 헬륨, 리튬, 베릴륨, 붕소, 탄소, 질소, 산소. 주기율표에 나열된 원소 번호 1번부터 8번까지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순서대로 읊은 것이다. 주기율표에는 이들을 포함해 총 118개의 원소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