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 ㅣ 잡음 ㅣ atmospherics
“저희가 하는 연구는 우주의 기원을 찾는 아주 본질적인 것입니다.” 11월 6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에서 만난 김영덕 지하실험 연구단 단장은 ‘본질’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강조했다. 강원도 정선군 지하 1000m에 지어진 거대한 실험실 ‘예미랩’을 가장 중요하게 언급할 것이라는 예상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뒤를 이은 천재 과학자들에게만 수여한다는ㅋ아인슈타인 메달이 지난 6월 한국 들어왔다는 소식에, 기자는 대전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한국형 전파망원경 간섭계(KVN) 관측실로 한 달음에 달려갔다. 메달이 한국에 오게 된 이유를 취재하기 위해(사실 그보다는 아 ...
2013년 12월 달 표면에 착륙한 중국의 창어 3호는 달에서 아주 특별한 사진을 찍었다. 달 탐사선이니 당연히 달 표면의 돌멩이 등을 촬영했을 것 같지만 이 탐사선의 카메라는 달 표면이 아닌 하늘로 향했다. 심지어 태양계를 벗어난 먼 우주에서 날아오는 빛을 담았다. 큰곰자리 방향의 한 천체에서 ...
태초에 빅뱅이 있었다. 빅뱅의 엄청난 에너지는 물질과 반물질을 만들었다. 그러나 0.0000000001초 뒤 반물질이 홀연히 사라졌다. 지금 우리의 우주는 물질로만 이뤄져 있다. 첫 번째 미스터리다. 우주에 남은 물질들은 서로 뭉쳐 별과 은하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이 어딘가 수상하다. 은하 ...
※편집자 주.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인공지능 ‘Disco Diffusion’에 소설 내용을 입력해서 만든 그림입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 멋진 그림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톨리는 작고 빨간 새였다. 그 사실이 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티타니 ...
NIAC가 뭔지 알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연구 계획들을 훑어볼까? 우선 내 소설의 출발점인 달 연구 계획부터 봤지. 세상에, 상상력이 대단한걸? 이러다 과학자들이 나보다 SF 소설 더 잘 쓰면 어떡해? 달 뒷편에 전파망원경을 설치한다고?!지난 4월 8일,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셉타르시 반디요파 ...
“해외 연구자들이 자국의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를 발표하는 걸 볼 때 부러웠죠.”10년 전, 해외 천문학자들이 수천만 광년 떨어진 천체를 자국의 전파관측망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때 우리나라 천문학자들은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던 2009년, 한국에도 처음으로 초 ...
국내 침대 회사인 대진침대 제품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나온다는 보도가 나온 지 1년이 됐다. 방사성 물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장소가 아니라 내가 매일 잠을 자고 생활하는 가구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에 국민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생활방사선에 대한 경각심을 촉발시킨 ‘ ...
“우연으로 무장해 우연을 줄이는 인공지능?”인공지능이 없는 내일을 꿈꿀 수 있을까. 소소하게는 ‘취향저격’ 영화를 추천 받아 시간 낭비를 줄이고 즐거움을 극대화하며, 갑작스레 찾아오는 질병이나 지진을 예측해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은 이렇게 세상의 ‘불확실성’을 ...
‘투둑, 투두둑’ 비가 내린다. ‘쉬이이이’ 바람이 불고, 파도가 ‘철썩’댄다. 깊은 바닷속에서는 고래 떼가 ‘우웅’ 소리를 내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판의 경계에서는 ‘쿠구궁’하며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난다. 이처럼 지구는 다양한 소리를 끊임없이 만든다. 이 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