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었거든요. 언젠가는 분명 들어본 적 있는 소리입니다. 붉은여우와 같겠죠. 그 새들은 담쟁이넝쿨의 일부분이 된 송전탑과 전선에 앉아 있었습니다. 대장님은 부리 달린 동물을 무서워한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대장님이 전선에 앉아 그네 타듯 몸을 흔들던 새들을 봤다면 분명 ...
가을이 무르익고 여름 내내 벽을 뒤덮고 있던 담쟁이 넝쿨도 앙상한 줄기를 드러냈다. 담쟁이의 가느다란 줄기는 눈으로 따라가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하지만 담쟁이 줄기는 사실 나름의 규칙대로 뻗어나간 것이다. 모두의 눈을 속이는 자연의 비밀은 ‘오더리 탱글’에서도 찾아볼 ...
몸 주변에서 느껴지는 20℃ 전후의 기온,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30-40%의 습도. 거리를 걸으면 상쾌한 공기가 폐를 가득 채운다. 도심 한가운데를 가르는 하천에선 고기가 뛰놀고 그 옆 호안에서는 생명이 꿈틀거린다. 높은 빌딩 숲에서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녹음, 주택가의 담장과 벽을 휘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