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벌레야 벌레.”나도 모르게 키트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 노벨상을 받겠다는 둥 큰 꿈을 꾸지는 않았다. 선충 연구 역시, 취업을 위해 거치는 교두보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예산이 없어 연구 지원을 보류한다는 말이 들리자, 나도 모르게 눈길이 키트에 쏠렸다. ...
과학정책 안에서 기초과학은 오랫동안 응용 및 개발을 위한 연구였다가, 언제부턴가는 노벨상을 받기 위한 연구로 다뤄진 것입니다. 혁신보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위한 행보였습니다. 과학을 위한 과학기술정책이 필요하다 2009년 당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과학을 올바른 ...
운명의 상대를 만날 확률도 계산해본 경제학자가 있다. 2010년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경제학 강사로 일하던 피터 배커스는 3년 동안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자, 진정한 짝을 찾을 확률이 얼마인지 ‘드레이크 방정식’을 이용해 따져보고 ‘나는 왜 여자친구가 없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
미팅에 참가한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과 짝이 되는 방법이 있을까? 사실 미팅에서 커플이 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랑의 화살표가 엇갈려 서로 다른 상대를 쳐다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자 1호는 여자 1호를, 여자 1호는 남자 2호를, 남자 2호는 여자 2호를, 여자 2호는 ...
‘털 난 공 정리’, ‘섹시 소수’처럼 수학에는 이름만 보고서는 도통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리나 문제가 있다. 별난 이름에 이끌려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보라고 그랬는지 때로는 재밌게, 때로는 기묘하게 이름을 지었다. 가끔은 ‘이런 것도 수학적으로 따져봤다고?’라며 우리가 보기엔 전 ...
남녀가 공부를 같이하다 보면 사랑이 싹트기도 한다. 1930년대 헝가리에서 수학을 공부하던 두 남녀는 수학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사랑을 키웠다. 주인공은 헝가리계 호주 수학자 클라인 에스테르와 세케레시 죄르지. 둘은 한 수학 토론 모임에서 만났다. 1932년 어느 날 클라인이 자신이 만든 문제 ...
‘결혼을 잘하려면 연애를 많이 해봐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수학적으로 따졌을 때도 이 말이 맞을까? 대체 몇 번째 사귄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걸까? 수학자들은 여러 강연과 글에서 최고의 비서를 뽑는 전략을 알아보는 ‘비서 문제’로 이를 알아봤다. 비서 문제의 기원은 명확하 ...
뽀뽀를 부르는 수일까? 입맞춤 수 ‘입맞춤 수’라는 이름만 들으면 뽀뽀의 횟수나 사랑에 관한 수일 것 같아 호기심이 생긴다. 하지만 실상은 몇백 년 동안 수학자가 연구한 난제와 관련이 깊다. 관련 연구로 필즈상을 받은 수학자도 있다. 수학자들은 각 차원에서 반지름의 길이가 1cm인 단위 구 ...
수학자에게 가장 섹시한 수를 꼽으라 하면 단연 섹시 소수를 그 예로 들 것이다. 섹시 소수는 5와 11처럼 차이가 6씩 나는 ‘소수쌍’을 말한다. 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라틴어에서는 6을 ‘섹스(sex)’라고 한다. 수학자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 번 들으면 절대로 까먹지 않고, 사람의 흥 ...
크릭은 이중나선 발견의 초창기에 프랭클린의 공로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음에도, 노벨상 수상 후로는 프랭클린의 기여를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더구나 왓슨은 프랭클린을 X선 회절 사진만 잘 찍는, 옷차림이 촌스러운 히스테릭한 여성으로 묘사했다. 의혹3. 성격이 괴팍해 함께 일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