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소는 야트막한 언덕 ‘속’에 있었다. 땅 속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축축한 냉기가 먼저 느껴졌다. 관측소 안에는 외부 진동을 차단하기 위해 흰 상자를 씌운 지진파 관측 기계 5대가 놓여 있었다. ‘웅웅’ 기계소리를 제외하면 내부는 조용했다. 조 센터장은 “요즘 관측소는 무인으로 ...
날아가며 미약하게 흔들리는 나뭇잎,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끈적한 콘크리트, 시멘트의 냉기와 그곳에 묻은 흔적으로 세월을 가늠하는 마음의 여유가 아직 자신에게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그와 동시에 선재는 묵묵히 걷고 있지만 의무적인 행위 외에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피부가 ...
겨울철 추위를 땅속에 저장했다가 여름에 꺼내 쓸 수 있다면 어떨까. 윤영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네트워크실 책임연구원팀이 겨울철 냉기를 ... 1수준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자연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냉기 저장 연구 및 기술 개발이 이뤄졌다 ...
것처럼 흔들린 건 아니었지만, 집안의 분위기가 순간 바뀌었다. 어딘지 모르게 살짝 냉기가 돌았고, 공기의 온도와 습도가 달라졌다. 일정하게 유지되던 조도가 흔들렸고, 완고하던 벽이 조금 투명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벽면을 더듬었다.“뭐야, 방금 이거 뭐야?”하지만 금세 ...
인플루엔스, 리메이커라는 이름을 지녔다. 이들은 각각의 기능이 있는데, ① 차가운 냉기를 발사해 적을 얼리거나 얼음벽을 만들어 가두는 능력(제로), ② 타인의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더 라이어), ③ 전기를 발사하는 능력(라이트닝), ④ 강력한 불꽃을 발사하는 능력(인캔데센스), ⑤ 중력을 ...
실험했을 때, 전류를 흘린 지 2분만에 펠티에 소자의 흡열부는 5.1℃까지 차가워졌습니다. 냉기가 냉각팬의 바람을 타고 솔솔 전해왔죠. 작고 소중한 나만의 에어컨 만들기, 성공입니다. 메르시, 펠티에! 땡큐, 캐리어 ...
영하 170도에서 영상 127도까지 오르내리며, 이런 밤낮이 14일씩 지속된다. 때문에 열과 냉기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보온 장치와 온도제어장치가 필수적이다. 같은 기능의 탑재체를 싣더라도 크기와 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책임연구원은 “우주에 나간 로버는 대부분 기계적 고장보다는 ...
온도가 먼저 내려가기 때문에 겉에서부터 언다. 이를 ‘유리화(vitrification)’라고 한다. 냉기가 안쪽까지 전달돼 안쪽도 얼면서 부피가 팽창할 때쯤이면 이미 바깥은 딱딱하게 굳은 상태여서 내부가 더 이상 팽창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내부에 압력이 생긴다. 겉부분이 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균열이 ...
도랑에 다양한 농도의 수산화나트륨을 뿌려 한순간에 중화시키는 격이다. 그냥 엄청난 냉기로 몽땅 꽁꽁 얼려버리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핵폭풍이 형성돼 고온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가스를 무작정 얼려버리면 팽창됐던 가스가 수축하면서 역방향인 안쪽으로 급격하게 ...
온도가 20도라는 날은 겪어봤어도, 진짜 영하 20도를 ‘영접’한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냉기가 훅하고 파카 속을 파고들었고, 이내 콧구멍에 뻑뻑한 느낌이 드는 게 성에가 끼기 시작한 것 같았다.“이게 냉동실험실의 평균온도에요. 여기서 우리 연구팀은 관찰하고 측정하고 연구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