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에서 진흙에 엉켜 구겨진 상태로 팥알만 한 금박유물이 출토된다. 이 작은 유물이 통일신라시대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는 발견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다. 연구 과정에서 밝혀진 통일신라 장인의 놀라운 세공술은 올해 6월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세간의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산업 문화유산’.시계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부품이 서로 맞물려 시간을 나타내니 정밀하면서도 정확해야 한다. 그래서 시계에는 당대 최고의 정밀기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격동하는 근대 산업사에서 한국 시계산업의 중심지였던 서울 종로구 예지 ...
서양의 천문학이 조선으로 들어왔지만, 조선은 단순히 서양의 것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독창적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천문시계를 만들어 하늘을 관찰했죠. 그 시계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혼개통헌의는 나라에서 지정한 보물로 동양의 전통 우주론을 하나의 원판형 기기에 통합한 천문 ...
“흔히 역사를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로 나눕니다. 이 분류의 기준은 바로 ‘재료’예요. 당시 사람들이 사용하던 도구의 재료로 문명의 발달 정도를 나눈 거죠. 그만큼 재료는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 왔습니다.”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학부장은 ...
“기준~!” 맨 앞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외치며 손을 들면 그 뒤로 다른 사람들이 차례차례 줄을 선다. 마찬가지로 온도를 재려면 기준이 있어야 했다. 특정 온도 몇 개로 기준을 정한 뒤 그 사이를 잘게 쪼개 눈금을 만들면 훌륭한 온도계가 된다. 온도 측정의 역사는 더 정확하고 편리한 기준을 만 ...
이번 여름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우헤헤, 여름에는 역시 모험! 보물이 가득한 섬으로 떠나볼까?보물? 그렇다면 실크로드를 건너온 화려하고 멋진 보물은 어때?앗, 소문으로만 듣던, 그 이슬람의 보물을 말하는 거지?응. 1400년 동안 왕실에서 수집한 보물 3만 여점 중 367점이나 볼 수 있대.그럼 함 ...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떠오르는 물질은? 십중팔구는 이산화탄소(CO2)를 떠올린다. 그런데 버리는 CO2를 다시 이용할 수 있다면? 에너지를 만들 때 배출되는 CO2로 다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면? 1시간 동안 태양에서 나오는 빛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1년간 사용해도 남을 에너지를 지구에 쏟아붓는다 ...
호된 공격을 받으며 휴식을 찾던 물질의 비장한 아름다움은 비등, 백열, 억누를 수 없는 압력, 충돌, 그리고 저항할 수 없는 돌연한 연소의 세계에서 살아남고 생겨나는 것이다.… 이 형상들은 역사 이전부터 유래되고 태고적영지에서 온 것들이다.…혹독한 시련 속에서 솟아나온 이런 형상들만큼 ...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신 분은 후반부에 무겁게 깔렸던 엄숙하고 처연한 노래를 기억하실 거예요. 낮은 저음으로 합창단이 ‘키리에’라고 시작하는 이 곡의 이름은 ‘진혼곡(레퀴엠)’. 모차르트의 유작입니다. 죽기 직전까지 손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1부 마지막 곡 ‘라크리모사(눈물의 날) ...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동에 있는 기능성 고분자 합성연구실의 실험실은 여느 화학과 실험실처럼 아세톤 냄새가 났다. 비커 안에서 회전하며 열심히 용액을 섞고 있는 자석 막대를 보니 지금 이 순간에도 뭔가 새로운 고분자가 탄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