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향을 피워주시겠습니까?”얼마 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대사다. 오해로 죽을 위기에 처한 궁녀가 오래전 일을 떠올리지 못하는 영조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가장 먼저 요청한 것은 향이었다. 어떤 사물을 보여주거나 어떤 소리를 들려준 것이 아니라, 향을 피워 ...
“혹시 민초(민트초코) 좋아하세요?”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의 취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질문이다.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친(親)민초단과 싫어하는 반(反)민초단이 서로 철저히 대립하는 첨예한 화두기도 하다. 그런데 반민초단을 위한 희소식이 나왔다. 민트가 사실은 식물이 생존을 위해 만들 ...
과거 SF 속 과학기술은 수십 년이 흘러 비로소 실현됐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성장이 한층 더 빨라진 지금 시대의 SF 속 과학기술은 현재의 과학기술과 궤를 같이한다. 이에 2010년대 SF 작품의 과학기술이 현실에선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비교해봤다. 작품은 ‘SF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과 국 ...
“이에에에에엣취! 이에에에에엣취!”개코 조수와 마주앉아 떡볶이를 먹던 꿀록 탐정이 재채기를 했어요. 빨간 양념이 범벅된 침과 콧물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와 개코 조수의 뺨을 적실 정도로 심했죠. 개코 조수는 목젖까지 올라온 심한 말(?)을 집어 삼키며 말했어요.“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 ...
◇보통난이도 2020년 여름, 좀비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탈출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두 영화 ‘#살아있다’와 ‘반도’가 찾아왔다. ‘#살아있다’는 서울 도심의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출몰한 좀비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벌어지는 생활 밀착형 생존기를 그렸다. 바 ...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한 조각도 빠짐없이 머릿속에 저장된다면 어떨까.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이 겪은 모든 일을 기억하는 증상인 ‘과잉기억증후군’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왔다. 과잉기억증후군은 다양한 작품 속에 등장해온 유명세에 비해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다. 현재 전 세계에서 ...
‘짝!’ ‘짝!’ ‘짝!’연달아 세 번의 박수를 쳤지만, 손바닥은 깨끗하다. 목표물이었던 모기는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졌다. 분명 눈으로 모기의 경로를 정확히 따라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초점은 허공을 향하고 있었다. 방 안 가득 모기 살충제도 뿌려보고, 온몸에 모기 퇴치제도 ...
미국 연구진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후각의 비밀을 푸는 데 성공했다. 스타브로스 롬바르다스 미국 컬럼비아대 신경과학과 교수팀은 쥐 실험을 통해 한정된 수의 유전자만으로 수많은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1월 9일자에 발표했다. 인간의 경우 ...
돼지들은 뛰어난 감각으로 사람들을 돕기도 해. 사람들은 우릴 보고 둔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단다. 우리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한데! 돼지가 땅 속의 송로버섯 찾는다! 송로버섯은 다른 버섯과 다른 특유의 향 때문에 세계적으로 귀한 음식으로 꼽혀요. 그런데 이 향 때문에 아주 오래전 ...
#2018년 7월 8일, 인공망막 삽입‘너의 눈 코 입 날 만지던 네 손길 작은 손톱까지 다 여전히 널 느낄 수 있지만 꺼진 불꽃처럼 타들어가 버린 우리 사랑모두 다 너무 아프지만 이젠 널 추억이라 부를게’노동요인 가수 태양의 ‘눈코입’이 오늘따라 구슬프게 들린다. 그의 반짝이던 눈이 지금은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