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새 삶을 살 거야.”하필 그날, 지아는 운전대를 잡으며 그렇게 말했다. 난 조수석에 앉아있었는데, 또 지아가 말장난을 하는 거겠거니 싶어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그렇구나.”“내가 선생님이 되면 어떨 것 같아?”지아답지 않게 진지한 목소리였다.“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나한테 ...
▲ 2월 15일 개봉한 앤트맨 시리즈 세 번째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지난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빌런’, 정복자 ‘캉’이 등장해 호기심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 편집자 주 사이언스 픽션(SF), 즉 과학적 사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를 ‘과학덕후’의 시선 ...
블랙홀 하나가 사라졌다. 처음에는 이런 지극히 ‘과학적인’ 일에 왜 나 같은 보험사 직원을 불렀는지 알지 못했으나, 사건이 마무리된 지금에서는 최선이었다는 판단이 선다.그것은 C580ED라 불리며 백조자리 근처에서 발견된 초대질량블랙홀이었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블랙홀이라 ...
아아! 아아! 내가 잘 안 보이나본데, 나 여기 있다고요. 저는 두 로봇에게는 없는 확실한 장점이 있어요. 바로 작은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사람의 몸속을 여행하는 상상, 안 해본 사람 없겠죠? 손재주 없는 의사도 ‘명의’ 만들어준다12월 10일 연구실에서 만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로봇공 ...
저의 임무가 종료되며, 화성에는 현재 큐리오시티 로버만이 활동하고 있어요. 2020년에는 마스2020 로버가 지구에서 출발할 예정이랍니다. 앞으로 화성에 올 후배 로버들에게 특별한 조언을 해 주고 싶어요.금속 바퀴는 이제 최선이 아냐작년 큐리오시티의 바퀴가 마모됐다는 신호가 전해졌어요. 큐 ...
기계에서 하얀 플라스틱이 스파게티 면발처럼 뽑혀 나온다. 바닥에 켜켜이 쌓이더니 신발의 형태가 된다. 아디다스가 5월 선보인 운동화 ‘알파엣지4D’다. 이 신발은 무려 ‘4D 프린팅’ 기술로 만들었단다. 액체 상태의 고분자 물질을 프린터로 인쇄한 뒤, 여기에 빛과 산소를 더하면 신발은 완벽 ...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그 날 점심에 어디서 무얼 먹었는지. 국가적 재난은 모든 국민에게 트라우마로 남는다. 재난이 발생한 뒤 진상규명이나 수습과정이 미온할 때 더욱 그렇다. 최근 몇 년 사이 큰 재난 여럿을 겪은 대한민국 사회가, 재난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점검해 봐야 하는 이유다.먼저 ...
떨어진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교수팀은 ‘형상기억물질’로 로프를 설계했습니다. 형상기억물질은 모양이 변형돼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물질을 말합니다.교수팀은 암벽에 걸려 있는 카라비너의 높이, 느슨한 상태의 로프길이, 사람의 키와 무게, 그리고 로프가 최대로 늘어날 수 있는 탄력성 ...
#1“아뇨, 그건 급진적인 채식주의자들이랑 별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데요.”차라리 급진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면 훨씬 나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도대체 몇 번째지? 불과 두세 달 전에는 플라스틱이 지구를 질식시킨다며 집안의 모든 세간을 내다버렸고, 그 전에도 하루 종일 탄소발자국 ...
안녕하십니까? 어과동 이윤선기자입니다. 저는 지금 진짜 코끼리 코보다 더 코끼리 코 같은 ‘코끼리 코 로봇’이 있다는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생체모방로봇들의 닮은꼴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은 코끼리는 물론 도마뱀과 개미, 그리고 소금쟁이를 닮은 로봇까지 전세계에서 모인 로봇들과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