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인 2022년 7월 5일의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는 뜨거웠습니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북유럽 특유의 백야 현상 때문이 아니라, 4년마다 돌아오는 세계수학자대회의 필즈상 시상식이 열렸기 때문이지요. 노벨상보다 타기 어렵다는 명성과 발표 직전까지 수상자를 철저히 ...
올해 초 과학계는 중력파의 발견으로 떠들썩했다. 많은 사람이 노벨 물리학상은 중력파 연구가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노벨 물리학상은 중력파가 아니라, 1970~1980년대에 이뤄진 오래된 물질 연구에 돌아갔다.뜬금없는 결과는 아니다. 최근 물리학계에서 초전도체와 반도체는 물리학자들이 ...
바야흐로 대학 신입생 환영회 시즌. 잔디밭에 둘러앉아 수건 돌리기를 하고, 못 마시는 척 쓰러져 점 찍어둔 남학생과 귀가하는 아름다운 상상을 하고 있다고? 꿈 깨. “술은 마시면 는다, 마셔라!”는 말을 입에 달고 후배의 군기를 잡으려는 선배들을 만나게 될 것이야. 뭐? 옆집 순이는 그렇게 억 ...
20대 중반의 어느 여름.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며 찍은 사진을 보고 기자는 깜짝 놀랐다. ‘정수리에 왜 이렇게 머리가 없지?’ 그때 알았다. 탈모가 찾아왔다는 걸. 그로부터 10여 년, 머리카락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던 기자가 언론에 넘쳐나는 ‘획기적인 탈모 치료법’의 허와 실을 매서 ...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다. 이를 기념해 이름도 비슷한 붉은털원숭이를 보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를 다녀왔다. 사회성이 뛰어나고, 인류를 위해 수많은 실험을 대신해 준 고마운 존재를 그곳에서 만났다.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밝았다. 올해는 십이지신 중 원숭이의 해이며 ...
당신은 프로야구단 스카우터. 올해는 최고의 타자를 데려와야 한다. 과연 어떤 기록을 먼저 봐야할까. 외야에서 잠자던 아재들이라면 가장 먼저 ‘타율’을 말할 것이다.그들이 항상 귀에 꼽고 있는 라디오의 야 구 해설자조차 ‘3할 타자’와 ‘2할9푼 9리’ 타자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고 하지 않 ...
요즘 유기농이 유행이다. 식료품점이나 마트에 가면 한 켠에는 늘 유기농 전문 코너가 있다. 고급이라 가격도 꽤 나간다. 채소부터 고기까지, 우유부터 치즈까지 가공 정도도 다채롭다. ‘나는 안 먹어도 가족을 위해 유기농 제품을 선택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막상 유기농이 무엇인지 물 ...
“학교 다녀왔습니다~!”엄마가 학교 갔다 와서 흰둥이 밥 챙겨 먹이고, 산책도 시키라고 했지만 너무 힘들고 귀찮아!그리고 난 얼른 나가서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놀아야 된단 말이야~! 어이, 흰둥이!나는 나갔다 올 테니까 집 잘 지키고 있어! 유후~.어? 너 지금 내 바지를 입으로 물고 있는 거야? 어 ...
167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세계 각국에 번역판을 낸다. 우리나라에서도 잠깐 나온 적이 있고, 일본, 독일 등지에서는 지금도 나오고 있다. 일본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인 ‘니케이 사이언스’는 역사가 40년이나 됐다.지난 3월, 일본 출장을 다녀온 선배가 ...
| 우연한 마음 |데이비드 린든 지음 | 김한영 옮김 |시스테마 | 269쪽 |1만 7000원“‘이것’은 몸무게의 2% 정도에 지나지 않으면서 총에너지의 20%를 소모하는 에너지 먹보다.”“산모가 아기를 낳을 때 커다란 머리를 밖으로 밀어내려고 고생하는 이유는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탓에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