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우리가 스크롤을 ‘내려’ 다음 정보를 보는 동물이었던가. 5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종이를 넘겨 다음 정보를 읽었다. 그보다 5만 년 전에는 돌이나 나뭇잎 따위를 들추고, 끌어당기고, 만져가며 정보를 얻었다. 그게 당연했다. 2023년 인류는 다시 들추고, 끌어당기고, 만져서 정보를 얻는 ...
나비는 화려한 색과 무늬를 지니고 있어서 우리와 친숙한 반면, 나방의 몸색은 밋밋하고 칙칙해서 우리의 관심을 끌지 못해요. 물론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처럼 아름다운 나방도 있지만, 대부분의 나방은 우리가 흔히 예쁘다고 느끼는 색과 무늬를 지니고 있지 않지요. 그런데 밋밋하고 칙칙한 색 ...
마찰력이 작아 손가락이 쉽게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우리가 ‘매끄럽다’고 인식하는데, 촉각마우스는 표면을 1초에 200~300번 진동시켜서 손가락과 표면 사이에 얇은 공기막을 만들어 마찰력을 줄입니다. 최근 디즈니사의 피츠연구소도 질감을 느낄 수 있는 터치패드를 개발했습니다. 이 터치패드는 ...
인터넷 쇼핑몰의 옷이나 가상현실 게임캐릭터의 촉감을 손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복합 촉각 마우스’를 우리나라 기술진이 개발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질량힘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촉각 마우스는 커서를 화면에 나타난 물체 위에 올려놓으면 물체 고유의 촉감을 터치판을 통해 전달한 ...
지금부터 만우절 맞이 ‘최고 속임수 과학쇼’를 열겠습니다!이 자리에는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즉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만지는 감각을 감쪽같이 속이는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 다섯 명이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무엇이든 눈에 안 보이게 감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안보라 박사님을 소개합 ...
새 학년이 됐는데, 친한 친구 둘이 모두 떠났어. 한 명은 전학 가고, 한 명은 다른 반이 됐지. 코봇이나 찌빠 같은 로봇 친구가 있다면 떠나지 않고 항상 내 곁에서 도와 주고, 나쁜 애들도 혼내 주는 친구가 될 텐데. 그런 로봇을 만들 수 없을까? 그래, 나누리 박사에게 부탁해 보자.“나누리 박사님 ...
나른한 토요일 오후,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TV가 벌떡 일어나 말을 했다.“이런 이런, 너무 늦겠는 걸?”난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봤다. 이 때, 냉장고가 쿵쿵 달려와 끼어들었다.“서둘러, 서둘러!”컴퓨터도 내 옆을 빙글빙글 돌며 말했다.“지금 가야 해!”“도대체 어디를…?”“기계들의 파티 ...
내가 나비의 꿈을 꾸는 것인가, 나비가 나의 꿈을 꾸는 것인가.중국 전국시대 사상가인 장자의 유명한 일화 ‘호접몽(胡蝶夢)’은 장자가 어느 날 나비가 돼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도 생생해 자신이 나비인지, 나비가 자신인지 혼란스러웠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로부터 2400여 년 ...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 손에 뭔가를 들고 다가 오셨어. 난 아빠께서 내게 선물을 주시려는 줄 알고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기다리고 있었지. 그런데, 들려오는 아빠의 말씀.“지수야, 오늘 아빠가 최신형 휴대전화를 장만했단다~. 멋있지?”에이, 선물이 아니라 자랑하러 오신 거 ...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불치병인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 폐렴으로 기관지까지 절개한 그는 말도 못하고 손가락도 두 개만 쓸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신체장애를 딛고 우주 생성의 비밀에 가장 근접한 이론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두 차례나 강연할 정도로 활동이 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