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둘째가 맞장구를 치며 이야기를 이어갔어요.“처음엔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벼락 맞은 물건을 집에 두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이 돌더니이 속설을 믿는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저희 집으로 구름처럼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주인 없는 ...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구조센터에서 ‘재회’는 결코 반가운 단어가 아니다. 천만다행으로 회복해 간신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동물이 다시 사선을 오가는 모습은 서글프기까지 하다. 두 번째 만남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더 마음이 아프다.이번에 소개할 흰꼬리수리 ‘알비’와 ...
홍수에 희생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직원들이 근무하던 낮에 비가 퍼부어 천만다행이었다. 한시름 놓고 나서야 흠뻑 젖은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동물의 공간 확보를 위한 케이지 테트리스 이제 앞으로를 대비할 차례였다. 야외 계류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동물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
아버지가 쓰러진 후 일상의 평온도 쓰러졌다. 점심에는 아버지가 로봇 배식원을 향해 식판을 던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바이러스형 뇌졸중. 일반 뇌졸중과 달리 여전히 불치병으로 남은 병이었다. 상태는 점차 악화된다고 들었다. 뇌가 아프면 성격도 달라지는 걸까. 평소 무뚝뚝하지만 예의 바른 ...
충격을 받아 망가진 것 같았다. 이새는 불현듯 신호탄을 떠올리고 허리춤을 더듬었다. 천만다행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신호탄을 쏠까 하다가 마음을 바꿨다. 지금 쏴봤자 볼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다들 자느라 이새가 혼자 나온 것을 모를 테니 찾고 있을 리가 없었다. 신호탄을 쏘는 건 아침이 ...
닿았다면 발사가 지연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열었다. 천만다행으로 물이 역추진 로켓에까지 스며들지는 않았다. 상자 내부에 제습제를 가득 채워놓은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이후 정밀한 성능 검사에서도 역추진 로켓의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
2009년 8월 나로호 1차 발사가 실패로 돌아간 뒤, 다음 발사를 준비하는 약 10개월은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었다. 연구원들은 주말도 자진 반납하고 발사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험과 분석에 매달렸다. 나로호 발사는 오랫동안 준비한 국가사업으로서도 중요했지만, 연구원들의 자존심이 걸린 ...
▲ PDF에서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슬리퍼 생태연구자’ 배윤혁입니다. 지구사랑탐사대의 어벤저스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현장교육과 탐사를 할 때마다 슬리퍼를 신고 다녀 이런 별명이 붙었지요. 저는 지난 1월 호주 맥쿼리대학교 인턴연구원으로 일하며 숲속 곳곳에서 개구 ...
현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남겨져 있다. 머리카락이 없다고, 지문이 없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민정의 집도 그렇다. 나름 자신의 흔적을 지운다고 장갑을 끼고, 여기저기를 물로 닦았겠지만 미처 없애지 못한 증거들이 집안 곳곳에 남아있다. 바로 미생물이다. - 진원의 독백 # 민정의 집을 찾은 ...
아까 모래폭풍에 휘말리며 옆구리에 부상을 입은 것 같다. 하지만 견고한 우주복 덕분에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래폭풍은 사라졌다. 그리고 나를 태우고 갈 우주선도 사라졌다. 큰일 났다. 현재 상황을 확인해 봐야겠다. 작은 우주선, 우주복의 비밀지금 마크 와트니가 입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