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스토리 공모전 총 36편의 수상작 중 과학동아 특별상을 수상한 소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기어 1단에서 현재 시속 120km.” 타는 듯이 목이 마르다.“기어 2단. 클러치 타이밍이 완벽했습니다.” 속도라는 건 빠르면 빠를수록 더 목이 마르다. 마치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표류자가 목이 마르다고 ...
#출발선_뒤_100m현재 시각 오전 6시 38분, 기온 26℃, 상대습도 87%, 불쾌지수는 76으로 경계단계. 정오가 되면 상대습도는 60% 대로 떨어지지만 기온이 약 4℃ 오를 확률이 90% 이상. 달리는 인간의 자율신경계가 체온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체내 수분은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갈 것이다. 42.195km를 달리 ...
지난 줄거리현세의 자본력에 따라 내세의 등급이 인간, 동물, 식물로 정해지는 세계에 사는 설진은 식물 등급을 받은 아버지의 내세 좌표를 받기 위해 구청에 들른다. 이후 중요한 미팅을 위해 채식 요리 전문 식당에서 투자 전문가 재관과 만난다. 대대로 동물 등급 이상을 받는 재관과 자신 사이 ...
구청 내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말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대기실 의자를 메우고 있었다. 입구로 들어선 정장 차림의 설진은 서둘러 번호표를 뽑았다. 30번을 훌쩍 넘기는 대기 번호를 받은 설진은 순간 인상을 확 구겼다. 대기실 중앙에 놓인 거대한 철제 시계는 열한 시를 가 ...
『그래도 다 참고 이해해 보려고 했어. 그런데 딱 그때 그 영감탱이가 하는 말이…!』홀로그램 형태인 주 여사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만.”『응, 또 봐.』홀로그램이 꺼지며 주 여사의 모습이 사라지자 민연애는 검지로 관자놀이를 눌렀다.“저놈의 할망구는 죽어서도 할아범 욕밖에 할 말이 ...
친구들과 만나서 게임 하고, 수다를 떨던 일상이 너무 그리워. 그런데 최근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놀 수 있는 가상 SNS 플랫폼이 생겼대! 멀리 있어도, 함께 있다?!멀리 떨어져 있어도 실제로 같은 곳에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기술을 ‘텔레프레젠스’라고 해요. 온라인 개학이 ...
래퍼부터 성악가까지 모든 가수는 관객에게 노랫말을 전달한다. 성대가 만든 소리를 노랫말로 바꾸려면 복부부터 얼굴까지 400여 개의 근육을 움직여 소리의 공명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 근육의 움직임을 최종적으로 조율해 발음을 만들어내는 기관이 바로 혀다. 혀가 만든 길을 따라 공기가 ...
“죄송해요. 아침인데, 그것도 사무실에서 시끄럽게….”“괜찮습니다. VR의 가장 큰 장점이 몰입감과 현장감이니까요.”서동일 볼레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자주 겪는 일인 듯 웃으며 말했다. 그는 공포를 ‘보는’ 것과 VR로 ‘느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포 영화는 사건이 TV 속 ...
거추장스러운 헤드셋은 가라! 보조기구 없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디즈니연구소 연구팀은 의자에 앉기만 하면 사랑스러운 디즈니 캐릭터들과 교감할 수 있는 ‘요술 의자’를 개발했다고 7월 26일 밝혔다. 이 요술 의자 시스템의 특징은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 ...
3D 안경을 쓰고 의자에 앉으면 영상 속에서 헬기를 타고 동물들을 만나러 떠날 수 있어요. 진동의자가 헬기의 움직임에 맞게 움직이고, 의자 옆에선 바람이 나와 마치 진짜 헬기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지요.지난 3월 31일, 스페인에서는 실제로 동물원을 없애고 VR 기기를 활용한 가상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