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이, 호-오-이.” 휘파람처럼 들리는 이 소리는 해녀들이 숨을 참고 잠수했다가 물 위로 올라와 내는 ‘숨비소리’입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지요. 그런데 머지않아 더이상 바닷가에서 숨비소리를 들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해가 갈수록 해녀 수 ...
바다는 해녀의 일터이자 집입니다. 해녀는 매일 바다가 어떻게 변하는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느끼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한편,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제주에서 활동하는 해녀는 3226명입니다. 1970년 1만 4143명보다 무려 1만 명 넘게 줄었지요. 물 ...
“망할 영감이 저기 박제돼버렸지 뭐야? 나는 못 봐. 영감이랑 나이 차이 더 나면 창피해서 못 다녀. 이러다 반백 살 차이 나겠어.”제니가 굽은 허리를 꼿꼿이 펴며 역정을 내자, 주변에 모여 있던 아이들이 웃음과 염려를 동시에 터트렸다. 제니 주변에 모여 있는 이들을 ‘아이들’로 묶기에는 20 ...
한라산부터 서귀포 앞바다까지. 관광으로 인해 제주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백록담 일대에서 환경 정비 사업을 통해 7월 1일 하루 동안 5t(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성명을 내고 “출입이 금지 ...
“긴 시간 동안 토착민 사회의 이야기는 가려져 왔습니다. 너무도 오랫동안 억압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모든 해안이 그 지역의 영웅을 가질 수 있도록.”아샤 드 보스는 스리랑카의 해양생물학자다. 그녀는 “여섯 살부터 해양 포유류를 살리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내가 특히 애정을 ...
얇은 다운점퍼도 보온력은 비슷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한국 겨울에 패딩이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의류의 보온성은 ‘클로(Clo)’라는 단위를 쓰는데요, 바람이 초속 0.1m로 불고 주위 온도가 21도일 때 사람이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보온 상태(1m2당 열 58와트(W) 발산)를 1클로로 정의합니다. 0클 ...
“저승의 돈 벌어 이승의 자식 먹여 살린다.”해녀의 고달픈 삶을 한 문장으로 말해주는 제주의 속담이다. 속담에서 알 수 있듯 해녀의 작업은 험난하다. 해녀의 물속 작업은 ‘물질’이라고 하는데, 산소공급 장치 없이 숨을 참고 물속으로 15m 아래까지 내려가 1분 이상 작업한다. 해녀는 물속에서 ...
제주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섬입니다. 제주 올레는 이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눈으로 즐기면서 여행할 수 있는 길입니다. 올레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수학을 찾아보는 여행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거리에서 대문까지, 집으 ...
▲ 독도 혹돔굴에서 명정구 소장이 잠수해 사진을 찍는 모습. 명 소장이 1997년 혹돔굴에 처음 갔을 때 네 마리의 혹돔이 발견됐는데 10여년 뒤인 2008년 다시 이곳에 왔을 때 한 마리가 여전히 살고 있었다.그대, 독도 바닷속을 본 적이 있는가.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독도 바다의 수중 생태지도 5 ...
‘생물문화 다양성’이라는 용어가 있다. 생물문화는 생물 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을 유지하려는 각각의 노력을 하나로 융합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만든 말이다. 제주도는 생물문화 다양성의 아주 좋은 사례다. 유네스코가 인증한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 세계지질공원(2010)이자, 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