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과학동아는 1월호부터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수사기술 연구를 가상사건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사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말은 칼보다 힘이 세다. 법정에서는 더 그렇다. DNA나 화학물질 등 증거로 맞출 수 없는 사건의 퍼 ...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떨어져 방치되거나 학대받은 아이는 성인이 돼서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어.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밝혀지지 않았지. 최근, 국내 연구팀이 그 원인을 밝혀냈어. 일리가 취재했어. 자기소개 부탁해. 나는 뇌와 척수를 이루는 ‘별 아교 세포 ...
나를 돌봐 주는 사람은 나보다 나이 든 여자다. 그녀는 차갑고 무뚝뚝하며 묵묵히 자기 일을 한다. 남들이 볼 때는 그렇다. 그녀는 재생된 내 육체가 운동능력을 회복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돌봐주는 존재다. 나의 팔다리를 마사지하고, 재활시간에 훈련센터로 나를 데려다준다.그녀의 진짜 이 ...
요즘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신경다양성’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신경다양성이 무엇인지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를 번역한 강병철 번역가 겸 소아과 의사에게 들었다. 자폐란 현상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미국의 소아정신과 의사 레오 카너다. 카너는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에서 일하면서 ‘ ...
상큼한 가을 햇살이 씻어낸 오솔길에 방금 떨어진 낙엽이 가득했다. 조용히 굴러가는 전동휠체어의 바퀴가 마른 잎을 밟으며 바스락거렸다. 흰 머리를 곱게 빗어 묶은 당신은 반쯤 눈을 감은 채 주름 가득한 피부를 어루만지는 바람을 느낀다. 시트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푸아그라’라는 식재료를 들어본 적이 있니? 거위의 기름진 간을 뜻하는 푸아그라는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세계 3대 진미라고 불리는 식재료야. 하지만 맛있는 푸아그라를 얻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사육장의 거위들이 고통받고 있어. 다행히 거위를 위해 푸아그라의 식감을 밝혀낸 물리학 연구 ...
누구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이 하나쯤은 있다. 본의 아니게 내뱉은 말 로 가족과 친구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 머릿속 을 떠나지 않는 결정적 실수와 그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게 옛 연인에 게 걸었던 전화까지….그러나 막상 기억을 지울 수 있게 된 ...
데이터 레이블링, 소위 데이터 눈알 붙이기 아르바이트에 손을 댄 계기는 당연히 돈이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월세를 내고 생활비를 내면 가계부 앱은 ‘조금 더 저축하세요!’ 라는 조언을 내뱉었다. 하지만 말이 쉽나. 줄줄이 떠오르는 투자 상품이며 주식 추천 종목을 보면서 나는 고개를 ...
지난 10년간 크고 작은 규모로 이뤄진 국내 욕 사용 실태조사들을 종합하면, 단 한 번도 욕을 해보지 않은 중학생은 5%도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60~70%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욕을 배웠다고 답했다. 사용 빈도수에는 차이가 있지만, 욕을 모른다고 대답한 경우는 없었다. 2019년 교육부가 발표한 ...
‘안아키’와 ‘안예모’를 들어봤는가. 안아키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이하 안아키)’, 안예모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이하 안예모)’이다. 이름만 봐서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모임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이들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들은 백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