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영국 맨체스터대와 독일 막스플랑크전파천문학연구소 등의 천문학자들은 남반구의 비둘기자리에 있는 구상성단 NGC 1851에서 미세한 전파 신호를 포착했다. 초당 179회 이상 회전하는 밀리초 펄사 ‘PSR J0514−4002E’였다. 펄사는 엄청나게 빨리 회전하면서 전자기파를 뿜어내는 중성자별 ...
스위스 수학자인 마르셀 그로스만의 조언을 들은 아인슈타인은 리만 기하학을 이용해 일반상대성이론을 완성했다. 그는 이탈리아 여행 중 폐결핵에 걸려 생일 두 달 전인 1866년 7월 20일 39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안타깝게도 가정부가 리만의 연구 자료를 불태워 버리는 바람에 연구 기록이 많이 ...
지금껏 시간이 일정하다고 생각했나? 하지만 시간은 고정 상태가 아니야. 상황과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지. 그게 바로 상대성 이론의 핵심이야. 1905년 발표한 특수 상대성 이론과, 1915년 발표한 일반 상대성 이론의 내용이라네. 빠르고 무거울수록 느려지는 시간 상대성 이론을 활용하면 현실 ...
1915년, 나는 중력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흐를 거라는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네. 중력이 강한 곳일수록 시간이 느려진다고 생각했어. 그럼 우주가 충분히 팽창하기 전에는 중력이 강해 시간이 느렸겠지? 마침 후대 과학자들이 초기 우주의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느렸다는 사실을 최근에 밝혀냈 ...
위튼 교수의 바쁜 내한 일정 가운데 10월 24일 POSTECH 내부에 위치한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에서 직접 만나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Q. 이휘소상 수상을 축하드려요. 이휘소상을 받아서 영광이에요. 대학원생이었던 1973년 당시 대부분의 물리학과 학생이 이휘소 박사의 논문을 읽었던 ...
위튼 교수는 이론물리학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굳힌 건 22세였습니다. 그는 2023년 함부르크 이론물리학상 수상 인터뷰에서 ‘내 인생은 이리저리 움직였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신하지 못했다’며, ‘많은 사람이 이런 방황이 내 인생에 ...
최근 일본 수학 문화를 취재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있는 대형 서점 두 곳을 찾은 기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우리나라 서점에는 수학책 책장이 많아야 2, 3개지만, 두 곳 모두 5개의 책장에 걸쳐 수학책이 진열돼 있었거든요. 게다가 2, 3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수학책을 탐독하는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뒤를 이은 천재 과학자들에게만 수여한다는ㅋ아인슈타인 메달이 지난 6월 한국 들어왔다는 소식에, 기자는 대전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한국형 전파망원경 간섭계(KVN) 관측실로 한 달음에 달려갔다. 메달이 한국에 오게 된 이유를 취재하기 위해(사실 그보다는 아 ...
6월 22일 오후 2시, 1학기 기말고사 중인 대구과학고 교정은 적막했다. ‘고등학생들이 이 시간까지 시험을 본다고?’ 의아했다. 궁금증은 곧 풀렸다. 김재민 물리 교사는 “선택 과목이 매우 다양해 4교시까지만 치르면 시험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며 “물리 과목들은 보통 80~100분간 15문항 정도 ...
›“나, 이제 새 삶을 살 거야.”하필 그날, 지아는 운전대를 잡으며 그렇게 말했다. 난 조수석에 앉아있었는데, 또 지아가 말장난을 하는 거겠거니 싶어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그렇구나.”“내가 선생님이 되면 어떨 것 같아?”지아답지 않게 진지한 목소리였다.“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나한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