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때마다 혼자 시들어 가는 느낌을 받는다. 싱싱한 잎들 사이 혼자 시든 이 노란 이파리처럼. 실패, 너무나 자명한너무나 자명한 연구 실패다. 남의 데이터를 가져다 쓰거나 남의 코드를 변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란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계속 약간씩 어긋나는 회전 정보로 골머리를 ...
작은 화분에 옮겨 심은 다음, 정조 과학기지의 창가에 늘어놓았다. D는 내 속도 모르고 “이파리도 노란색인 마리골드가 더 멋지지 않았느냐”고 물어왔다. 좀 더 친했더라면 그 우람한 등짝을 때려줬을지도 모르겠다. 시큼한 풀을 씹고 있어도 황량한 화성 풍경에 꽃을 피웠다는 사실 덕분인지 ...
모양 이파리를 가리키며 “이것이 모두 스테비아”라고 답했지요. 이 연구소장의 권유로 이파리를 하나 뜯어서 먹어봤더니 정말 달콤한 맛이 났어요. 설탕과 달리 끝맛은 쌉싸름했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테비아 가루는 스테비아라는 식물의 잎에서 얻은 감미료예요. 스테비아 잎을 ...
마음이 안 좋았다. 화분을 다시 내 방에 들여놓았지만 식물의 상태는 계속 나빠졌다. 이파리가 노랗게 변하더니 줄기도 시들시들해졌다. 장마 동안 침대에 누운 채로 식물이 시드는 과정을 지켜봤다. 식물은 느리지만 확실히 죽음으로 향하고 있었다. 엄마가 아니었다면 식물은 정말로 죽었을 ...
집 외동 반려식물이 됐다. 산세베리아는 병원에 데려오기 전부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이파리는 두 배 이상 자랐고, 색도 초록빛을 띠었다. 그런데 궁금했다. 어떻게 해서 살아난 걸까. 한 가지 짐작이 가는 부분은 계란 흰자였다. 기자는 계란 요리를 하고 나면 반드시 계란 껍질을 으깨서 화분에 ...
있었습니다. 그때 딱지의 눈에 뜻밖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무였습니다. 줄기는 가늘고 이파리도 힘이 없어 보였지만, 분명히 나무가 한쪽 벽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나, 나무? 어떻게 혜성 안에 나무가 있지?”그때 더욱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온 것입니다.“누, ...
침팬지와 보노보는 인간처럼 자가치료법을 사용할 줄 안다. 구충 효능이 있는 식물의 이파리를 삼키고, 화학 성분을 가진 쓴 잎을 씹어 장내 기생충을 죽인다. 여기에 더해 침팬지가 외부 상처에 사용하는 자가치료법으로 벌레를 바른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시모네 피카 독일 ...
숨 쉴 수 있는 바람통풍이 안 되면 물을 준 토양이 축축한 상태로 머물거나 식물 안쪽 이파리까지 공기가 들어오지 않아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공기가 순환하지 않으면 병해충도 잘 생긴다. 실내 가드닝일 경우, 집에 빛이 잘 들어오지 않거나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통풍에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
상징하게 됐다. 월계수는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되는 식물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다. 이파리를 쓱쓱 문지르면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잘 말려서 음식의 잡내를 잡을 때도 쓴다. 일반적인 관엽식물보다 물을 가끔씩 줘도 된다. 건조할 때마다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고, 겉흙이 바싹 말랐을 때 물을 ...
주었더니, 아주 잘 먹더라고요. 이후 매일 학원 수업이 끝나면 애벌레가 먹을 제비꽃 이파리를 구해왔어요. Q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지켜봤다고요?!맞아요. 놀랍게도 애벌레가 번데기, 나비가 된 뒤 짝짓기를 해서 알을 낳는 것까지 관찰할 수 있었어요. 일곱 마리의 애벌레 중 무려 여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