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주선은 화성의 대기 상층부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감속을 시작했다. 여기까지 먼 길을 항해해 오면서도 그 아름다움과 힘은 조금도 바래지 않았다. 희멀건 바다 괴수처럼 우주의 한밤중 물살을 헤쳐 오면서도. 오랜 길잡이인 달을 지나쳐, 연이어 펼쳐지는 텅 빈 우주 공간으로 선체를 ...
희미하게 스며들어오는 햇빛이 눈꺼풀을 간질이자 이새는 눈을 떴다. 잽싸게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커튼을 열자 영상으로만 봤던 풍경이 펼쳐졌다. “후아~.”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어제 도착했을 때는 날이 어두워져서 주위를 통 볼 수가 없었다. 이새는 창문에 얼굴을 바 ...
우주비행사가 이겨내야 하는 도전 과제들이 만만치 않구나…. 솔직히 난 자신 없는데, 그럼 우주는 평생 못 가는 거야? 아니지? 아니라고 해 줘! 체력이 좋지 않아도, 맘 약해도 우주 가요!곧 일반인도 티켓을 사고 우주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려요. 우주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지구 대기권과 우주 ...
“죄송해요. 아침인데, 그것도 사무실에서 시끄럽게….”“괜찮습니다. VR의 가장 큰 장점이 몰입감과 현장감이니까요.”서동일 볼레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자주 겪는 일인 듯 웃으며 말했다. 그는 공포를 ‘보는’ 것과 VR로 ‘느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포 영화는 사건이 TV 속 ...
모든 것이 엉망진창으로 흔들리고 솟구친다……. “안색이 안 좋으신데요, 교수님. 우주멀미 때문이라면 약을 드릴까요?” 선교(船橋)에 들어선 나를 보고 선장이 말을 붙였다. 나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는 교수도, 박사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내가 연구하는 분야를 다른 사람들은 ...
배지훈 - 1990년대 PC통신에서 SF 팬덤 활동을 시작했고, 중편 ‘유니크’가 제3회 과학기술창작문예 중편부문에 당선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코벤트리’, ‘마일즈 보르코시건 - 전장의 형제들’ 등을 번역했다.뎀베는 모니터 너머로 흔들리는 것을 보다가 멀미가 나서 고개를 돌렸다. 질끈 감 ...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는 도시를 만들 수 없을까요? 산소도, 중력도 없는 우주에선 오롯이 사람이 모든 걸 만들어야 한답니다. 또 하나의 지구를 거대한 우주선 안에 담는 방법! ‘우주 정착선’을 만나 보아요~!★특명 1 위치를 고정하라!1969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제라드 오닐 박사는 새로운 아이 ...
눈과 입술이 흔들릴 정도로 빠르게 달리다가 360°로 몇 바퀴 회전하는 롤러코스터, 웬만한 아파트보다도 높이 올라갔다가 1초 이내로 뚝 떨어지는 드롭타워…는 이미 식상하다. 울타리에서 나고 자라 이미 야생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인 사자와 호랑이도 시시하다. 앞으로 50년쯤 지난 미래에는 어떤 ...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탐사에 뛰어들면서 화성여행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4월 19일 미국 온라인매체 ‘마더보드’는 ‘왜 우리는 여성 우주비행사를 필사적으로 연구해야 하는가’라는 기사를 썼다. 화성에 가기 전 남성과 여성의 건강 차이를 명확 ...
미세먼지가 생기는 과정을 밝히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한반도의 하늘·바다·육지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연구진이 참여해 5월 2일부터 6주간 진행하는 ‘한미 협력 대기 질 연구(KORUS-AQ)’다. 하늘과 바다에서 연구가 진행되는 현장을 두 기자가 직접 찾아가 취재했다.“멀미약 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