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이 지낼 곳은, 사방이 벽으로 막힌 특수 요양원뿐이니까.“죽었잖아.”떨리는 손으로 단추를 채우는데, 박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뭐라고? 누가?”내가 묻자 박이 등 뒤로 현관문을 닫으며 작게 속삭였다.“원이 죽었다고. 오늘 아침에 영구차가 와서 실어 가던데, 못 봤어?”원이라면, ...
“찾았다!”부키피는 마침내 황금책을 찾았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연 순간‘후손들이여, 책의 진정한 가치는 미래에 있다네~.’황금책은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남기고는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미래? 가치? 이게 다 무슨 소리야?!” 바닷속에서 책을 읽는다? 요즘은 휴대전화나 ...
‘사람을 먹으면 안 되는 매우 과학적인 이유!’유튜브깨나 본다는 사람들은 한번쯤 마주쳤을 섬네일이다. 식인이라니, 과학 이야기를 할 게 뻔한데도 클릭할 수밖에 없는 자극적인 주제다. 이를 증명하듯 이 영상의 조회수는 6월 8일 기준 1000만 회를 넘어섰다. 5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스튜디오에 ...
실험키트로 손끝이 부르틀 때까지 온갖 공작물을 만들며 하루를 보냈던 적도 많았다. 내 손으로 만든 작품이 실제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이었다. 과학 꿈나무, 돌연 의대로 진학하다 중학교 1학년 무렵에 과학동아를 처음 접했다.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어린 시절의 ...
뇌파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요?영화 감독을 꿈꾸는 친구들이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 있어요. 그건 바로, 뇌파만 있으면 영화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요? 저를 따라와 보세요! 뇌파로 제어하는 영화 등장!고대 이집트에선 죽으면 시신을 미라로 만들었어요. 이때 뇌 ...
한국의 거의 모든 대학이 그렇듯 우한대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다. 여름방학은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7주가량, 겨울방학은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5주가량 된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모두 두 달 이상인 한국 대학들과 비교하면 짧은 편이다. 가령 크리스마스 전에 겨울방학이 시작 ...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어느 학생이 저를 소개한 걸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서은이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아직 본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으니까요. 짧은 기간 만났는데도 저를 좋아해주고, 제 수업을 즐겁게 들어줘서 고마워요.”홍영덕 교사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따뜻했다. 그가 첫 수업부터 ...
맑고 커다란 눈망울에서 순수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양손에 보이는 건 살갗 대신 철그렁거리는 기계 손. 그의 화려한 몸짓 뒤로 다른 사이보그들이 나가떨어진다. 뇌는 사람이지만 몸은 기계로 이뤄진 전투 사이보그를 다룬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이 2월 5일 개봉한다. 일본 만화 ‘총몽’을 ...
이제 슬슬 제 썰렁한 가상 토크(라고 쓰고 뇌내 망상이라 읽는다)를 ‘즐기는’ 분들이 등장했습니다. 기쁩니다. 틀림없이 쓴 커피를 즐기고 담담한 옛 무성영화를 찾아보며, 냉면은 짐짐한 평양냉면만 찾는 심심한 분들일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썰렁한 막간극을 재밌게 보실 리가…. 오늘은 ...
탐정이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가진 주인공이 ‘아마 범인은 이러이러한 사람일 것’, ‘이런 과거, 이런 생각과 느낌 때문에 이런 행동을 저지른 것’이라고 자신 있게 결론을 내는 장면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오래된 부부는 서로의 눈빛만 보고도 어떤 생각을 하고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