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서 바늘처럼 뾰족하게 생긴 비행기 한 대가 공개됐다. 비행기의 이름은 X-59,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조용한 초음속 기술(QueSST)’이 적용된 시험 기체였다. 마하 1.4(시속 1489km)의 속도를 75dB(데시벨)의 저소음으로 날 수 있다는 X-59는 과연 콩코드의 은퇴 ...
우주 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옛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린 1957년부터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이 1만 1330개에 달하는 2023년까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있었다. 중요한 건 해결책이다. 우주 쓰레기를 가급적 만들지 않고, 만들어진 쓰레기는 지 ...
5월 24일 수요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입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모여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순천역까지 고속철도로 3시간, 순천역에서 다시 버스로 1시간을 달려야만 도착할 수 있는 국토 남쪽 끝이지만, 다들 피곤한 기색 ...
폴짝 뛰었다 착지해본 사람은 안다.중력을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까만 밤하늘을 올려다본 사람은 안다.미지의 세계로 나가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를.그래서 우주 탐사와 연구는 동경과 소망을 안고실패를 거듭하는 도전이다.한국 우주 탐사를 이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과학 연구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장관 보고서를 살펴볼 수도 있을 것이고, 기념일이 되면 개최되는 국가 연구 인력 육성 발전 방안을 위한 어쩌고 회의 같은 홍보성 행사에 출연하는 발표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방법도 나쁜 방법은 아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분야 ...
10월 21일 오후 5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과학동아 편집부도 퇴근을 미루고 한마음 한뜻으로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성패를 가른다는 1단 엔진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며 하나 둘 성공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단 엔진이 점화하며 곧 ...
거대한 풍선이 하늘 위로 떠올라 약 20km 상공, 성층권에 닿는다. 풍선 아래에서는 탄산칼슘 가루가 뿜어져 나오며 강력한 햇빛이 지표면에 닿기 전 반사한다. 6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행할 예정이던 지구공학(Geoengineering) 실험, 스코펙스(SCoPEx)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극복할 창의적인 ...
◇ 보통난이도 | 조광래의 '비하인드 로켓' 14 2010년 6월 10일 나로호 2차 발사는 의문의 폭발로 갑자기 끝났다. 발사 후 137초경, 아직 나로호 1단의 엔진이 연소하고 있는 구간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을 감지한 1단의 제어시스템은 1단의 엔진을 강제로 종료했다. 추력을 잃은 나로호는 정상 궤 ...
2009년 8월 나로호 1차 발사가 실패로 돌아간 뒤, 다음 발사를 준비하는 약 10개월은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었다. 연구원들은 주말도 자진 반납하고 발사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험과 분석에 매달렸다. 나로호 발사는 오랫동안 준비한 국가사업으로서도 중요했지만, 연구원들의 자존심이 걸린 ...
‘5, 4, 3, 2, 1, 0, 쿠쿠쿠쿠쿵’.자동 발사 초읽기 시계가 0을 가리키는 순간, 굉음과 함께 나로호 1단 엔진에서 수증기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랐다. 엔진이 가동하며 분출되는 2000도짜리 연소 가스가 발사대를 녹이지 않도록 초당 1400L의 물을 쏟아부어 생긴 수증기였다. 곧이어 나로호는 거대한 불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