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 손을 씻는데 오른쪽 검지 끝이 아린다. 조금 전 책을 정리할 때 종이에 베인 모양이다. 어젯밤 모기 자국을 긁어 생긴 피딱지가 채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오늘 아침 여드름을 짜다가 벗겨진 피부가 아직까지 쓰라린데 또 상처라니! 누구나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 입게 되는 피부 상처. ...
실험실에 들어서자 흰 가운을 입고 실험용 고글을 쓴 학생 10명이 실험대에서 뭔가 열심히 붙이고 있다.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아 가까이 다가갔다. 가로세로 1cm, 엄지손톱 크기의 태양전지 셀이다.이들은 셀을 길게 한 줄로 배열한 뒤 전류를 흘려 보내 전압을 측정했다. 한 학생이 상기된 목소리로 ...
적정기술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쉬운 기술, 수준 낮은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적정기술은 ‘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회에 적합하게 이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의미로, 첨단 기술도 포함될 수 있다. 최근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다양한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현재 점점 ...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하던 50대 남성 A씨. 어느 날 새벽 갑자기 심장이 갑갑해짐을 느끼고 응급실에 실려 왔다. 급히 수술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 의사는 복잡한 CT 촬영 대신 A씨의 피 한 방울을 뽑아 칩 위에 떨어뜨렸다. 2분 뒤 의사는 그가 심장마비, 패혈증 쇼크가 아닌 뇌졸중이라는 진단 결과를 ...
➊ 물을 렌즈로 만든다고?공부하다가 책 위에서 잠이 들었다. 일어나보니 입에서 침이 질질 새고 있다. 책에 흘린 침방울을 들여다보자. 혹시 침방울 아래의 글씨가 더 커 보이지 않던가? (…중략…)물이 수소결합을 하기 때문에 표면장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수소결합으로 물은 둥글게 뭉친다. 뭉쳐 ...
입춘 추위가 떠나고 모처럼 낮에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2월 중순 관악산 중턱에 있는 서울대 공대를 찾았다. 최근 딱정벌레 날개의 결합원리를 이용해 ‘찍’ 소리 안 나는 찍찍이를 개발한 기계항공공학부 서갑양 교수를 만나기 위해서다. 건물 12층에 자리잡아 창 너머로 관악산 자락이 시원하 ...
사람의 몸속을 보여주는 X선 사진기, 방 안을 환하게 밝혀주는 형광등, 마이크로파의 진동으로 음식을 익히는 전자레인지, 친구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휴대전화. 모두 빛이라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만든 생활의 이기(利器)들이다.“우리 생활에 빛을 이용한 제품들이 참 많죠. 빛을 이용하지 않으면 ...
초소형 로봇이 우리 몸을 돌아다니면서 병을 치료하고 초소형 칩 위에 실험실이 들어간다. 바로 미세유체공학에서 연구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우리 삶을 바꿀 놀라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미세유체공학에 대해 알아보자. 1 미세유체공학이 뭐죠? 세상을 움직이는 기계들이 점점 작아 ...
BT, IT, NT. 이제는 우리 귀에도 친숙한 단어들이다. 각각 생명공학, 정보기술, 나노기술의 약자다. 그럼 ‘BINT’는 뭘까. 초코과자 이름과 비슷하다고? 앞의 세 단어를 합치면 정답이 나온다. 세 기술을 융합한 바이오정보나노기술(BINT)이 그것이다.BINT 연구엔 여러 전공의 유기적 연결이 필수적이다. ...
소금쟁이가 잔잔한 연못이나 개울에서 스케이트를 타듯 물위를 사뿐히 떠다닐 수 있는 것이나 개미가 물방울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것은 물의 표면장력 때문이다. 우리 인간에게 물의 표면은 힘들이지 않고 깨뜨릴 수 있는 얇은 막이지만 개미나 소금쟁이와 같은 작은 곤충에게는 단단한 벽과 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