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잉, 하는 소리에 번쩍 눈을 떴다. 깜빡 낮잠에라도 빠졌던 걸까?소파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옆에 놓인 생수병을 들어 물을 마셨다. 덕구가 발치에 깔린 러그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덕구는 나의 반려견이다. 어미개와 함께 보호소에 버려졌던 녀석을 데려온 게 벌써 십 년 전이니, 우리는 함께 ...
『그래도 다 참고 이해해 보려고 했어. 그런데 딱 그때 그 영감탱이가 하는 말이…!』홀로그램 형태인 주 여사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만.”『응, 또 봐.』홀로그램이 꺼지며 주 여사의 모습이 사라지자 민연애는 검지로 관자놀이를 눌렀다.“저놈의 할망구는 죽어서도 할아범 욕밖에 할 말이 ...
45억 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월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국민공감·국민참여 R&SD 선도사업’에 올 한해 투자하는 금액이다. 국민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연구자와 함께 문제해결 기획, 기술개발, 적용·확산까지 참여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이처 ...
11월 현재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은 인천공항 여객서비스팀의 신입 직원 이수연(이제훈)과 사고뭉치 1년 차 직원 한여름(채수빈)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다. 처음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이 드라마를 보 ...
벽을 뚫고 사람의 움직임을 보는 영화 속 투시력이 현실이 됐다. 디나 카타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 연구원팀은 사람의 몸에 부딪쳐 반사되는 전파(RF)를 신경망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RF-Pose(포즈)’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걷고, 말하고, 앉고, ...
‘찌릿~’.왼쪽 팔이 살짝 아려 온다. 또 아침이 온 모양이다. 이놈의 전자칩은 이식 10년이 되도록 도통 익숙해지지를 않는다. 특히 이렇게 추운 날 아침잠을 깨울 땐 몸속에 흐르는 전기자극이 여간 짜증나는 게 아니다. ‘찌릿찌릿~’ 따뜻한 이불 속에서 늑장 좀 부렸다고 종전보다 강한 자극이 ...
생물안전등급 4등급 실험실생물안전등급에 따라 위험한 미생물을 다루는 실험을 할 때는 감염을 막기 위한 장비가 갖춰진 실험실에서 진행해야 한다. 4등급에 포함되는 미생물은 사람이 감염되면 증세가 매우 심각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고,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일으킨다. 북한이 보유한 ...
활짝 핀 순창의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장수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햇빛이 채 창문을 뚫기도 전인 새벽 6시, 서울 용산을 떠나 전북 순창군으로 향했다. 3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순창은 정말이지 고요했다. ‘제대로 도착한 게 맞나’ 싶을 때쯤 순창읍사무소가 눈에 들어왔다.전북은 전국에서 제 ...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에서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7대 미래기술’을 선정했다. 각 분야의 동문들과 재학생들이 투표한 결과다.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이야기지만 가까운 미래에 상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 각 기술의 최 ...
[원하는 용도에 따라 변신하는 로봇으로 설계된 ‘로보랩’. 위와 아래에 2개의 컨트롤 컴퓨터가 들어가 있어 로봇 움직임 제어와 서비스 활용이 원활하다.]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유진로봇’의 연구소에 들어선 순간 비슷하게 생긴 4대의 로봇이 기자를 반겼다. 바퀴 달린 원통 위에 LCD 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