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된 여름, 꿀록 탐정의 사무실 벽에 시커먼 자국이 생겼어요. 꿀록 탐정은 휴지로 벽을 슥 닦고는 표정을 찌푸렸어요.“아이고, 덥고 습하니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는군. 환기를 좀 시켜야겠어.”문을 연 순간, 꿀록 탐정은 문 앞에 서 있는 한 소년을 마주쳤어요.“안녕하세요, 탐정님! 저 ...
5월 24일 수요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입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모여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순천역까지 고속철도로 3시간, 순천역에서 다시 버스로 1시간을 달려야만 도착할 수 있는 국토 남쪽 끝이지만, 다들 피곤한 기색 ...
‘남극’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뒤뚱뒤뚱 걷는 귀여운 펭귄? 아니면 새하얗게 뒤덮인 얼음과 눈? 남극은 연평균 기온이 영하 20°C를 밑돌 정도로 추운 곳이에요. 크기는 약 1400만㎢로 남한의 약 140배에 달하죠. 혹독한 추위때문에 남극은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아요. 과학자,탐험대 등을 포함해 약 ...
2022년 11월 18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I동 빙해 수조.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의 동생이 될 차세대쇄빙연구선의 모형 빙성능 시험이 진행되는 날이다. 빙성능 실험은 거대한 배를 건조하기 전까지, 배의 형상이나 운항 속도 등 ...
6월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하늘로 날았다. 누리호에 실린 위성은 궤도에 안착했고, 곧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은 자력으로 1t(톤) 이상의 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쏠 수 있는 세계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한국 연구 ...
▲식물공장 내부의 공기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벽면에 공조 시스템을 설치하고, 천장에 배기관을 설치했다. 배양액은 커다란 탱크에 저장해뒀다가 파이프를 통해 선반 각 층으로 전달한다. 공기와 배양액의 흐름 모두 컴퓨터가 자동으로 제어한다. 흙에 심고 햇빛과 바람, 비를 먹이며 키운 ...
수많은 능력을 자랑하는 물곰에게도 어려운 게 있어. 바로 인공 번식! 과연 실험실 속에서 로맨스가 피어날 수 있을까? 지난해, 남극 킹조지섬의 뵈켈라 호수에서 물곰들이 유유자적하며 기어다니고 있었어요. 별안간 세종과학기지 연구팀이 호수의 퇴적물을 퍼 올리며 물곰은 호수를 떠나게 ...
온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남극의 펭귄마을 연구 현장에 턱끈펭귄 한 마리가 도착했습니다. 재빨리 마취 호흡기를 코에 대자, 펭귄은 이내 잠이 들었지요. 이때부터 저는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웬 펭귄이냐고요? 지금부터 2019년 남극 출장 진료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남극 세종과 ...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해안가 언덕에는 극지연구소 연구자들이 관리하는 ‘펭귄 마을’이 있다. 펭귄 마을에는 턱끈펭귄, 젠투펭귄 등 다양한 펭귄 종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머지않아 남극장보고과학기지 근처에도 우리나라가 관리하는 두 번째 펭귄 마을이 생긴다. ...
(44p)☞바로가기서울에서 약 6400km 떨어진 북극다산과학기지, 서울에서 1만7240km 떨어진 남극세종과학기지. 이렇게 먼 북극과 남극에 직접 가지 않고도 연구할 방법은 없을까요.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합니다. 바로 인공위성 관측입니다. 인공위성은 365일 24시간 극지의 변화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