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즐거운’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그리고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에서 건설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중이온가속기는 ‘기초과학의 열쇠’라고 불리는 장치다. 가속기의 기능은 간단하다. 입자를 빠르게 가속한 뒤 충돌시키는 것이다. 가속하는 ...
숙련된 낚시꾼은 물고기가 바늘에 스치기만 해도 종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본 것처럼. 하지만 낚시꾼이 느낄 수 있는 건 낚싯대에 전해지는 은근한 진동이나 찌의 움직임뿐이다. 이 정보만으로 보이지 않는 물속 낚시감을 알아챈다. 암흑물질도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빛으로 감지할 수 ...
전자기파를 가합니다. 만약 광자의 진동수와 우리가 가해 준 전자기파가 맞아떨어진다면 공진현상을 보이면서 신호가 나타나죠.” 광자의 진동수를 미리 알고 있다면, 라디오 채널을 맞추듯 바로 주파수를 맞추면 된다. 하지만 광자의 진동수는 액시온의 질량에 따라 결정되며, 우리는 액시온의 ...
발소리의 진동수가 우연히 일치해, 다리가 큰 폭으로 진동하다 무너져 버린 거죠.공진현상을 이용해 물체의 떨림을 눈으로 직접 관찰해 봅시다. 우선 준비한 그릇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넣고, 랩으로 그릇 위를 팽팽히 감쌉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면, 이 소리에 맞춰 랩이 공진합니다. ...
◇ 읽으면천재 | 액시온 우주를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라고 가정한다면, 우리의 오감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에너지는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우주에 존재하는 별과 행성, 가스 등 보통물질은 전체의 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채워져 있다고 본다. 하지만 ...
#오전 7시. 기상 알람에 맞춰 자동으로 커튼이 걷히고 그 사이로 햇볕이 쏟아진다. 그런데 오늘따라 왠지 몸이 개운치 않다. 거울 속에 나타난 개인 맞춤형 의료 인공지능(AI)이 나의 최근 영양 상태와 운동 부족 데이터를 들이밀며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오늘도 아침부터 잔소리군. 현관으로 나가보 ...
공상과학(SF) 영화에 너무 자주 등장해서일까. ‘투명망토’ ‘투명우주선’의 핵심 소재인 메타물질은 과학에 관심 좀 있다는 사람에겐 꽤 익숙한 물질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음의 굴절률을 가진 물질이 빛을 휘돌아나가게 한다’는 그럴듯한 설명도 있다. 하지만 메타물질은 여러분이 생각하 ...
지난해 12월 미국 스타트업 에너저스(Energous)는 자사의 원거리 전력 전송기 ‘와트업(WattUp)’이 세계 최초로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비인가 기준인 1m 이내). 이는 전자제품이 인체나 다른 기기에 유해하지 않다는 뜻으로, 에너저스의 원거리 전력 전송기가 FCC 전자파적 ...
‘우주군(space force)’이라고 하면 우선 SF 속 우주군부터 떠오른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사람이 아닌 외계인과 전쟁을 벌이는, 아직은 ‘비현실적인’ 우주군 말이다. 하지만 우주군과 함께 등장하는 우주기술은 지극히 실현가능한 것들이 많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실현가능성도 점점 ...
놀랍게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주택, 학교, 아파트, 초고층건물 같은 모든 건물은 고유한 주기로 계속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범위가 아주 크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에 느끼지 못할 뿐이다. 이렇게 건물이 흔들리는 건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진이 일어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