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수학 강사가 우리 형, 우리 오빠라면 얼마나 든든할까?강남대성학원 손승연 강사는 학생의 이런 로망을 실현해준다.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에겐 밥을 사주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학생이 SNS 메시지로 질문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일일이 답장한다. 수업 시간엔 끊임없이 학생에게 말을 ...
“망할 영감이 저기 박제돼버렸지 뭐야? 나는 못 봐. 영감이랑 나이 차이 더 나면 창피해서 못 다녀. 이러다 반백 살 차이 나겠어.”제니가 굽은 허리를 꼿꼿이 펴며 역정을 내자, 주변에 모여 있던 아이들이 웃음과 염려를 동시에 터트렸다. 제니 주변에 모여 있는 이들을 ‘아이들’로 묶기에는 20 ...
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아이니사 라미레즈 지음│김명주 옮김김영사│464쪽│2만 2000 이 책은 목차가 특별하다. 재료와 물질의 과학사를 이야기할 것처럼 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목차에 나열되는 표제어는 모두 명사가 아닌 동사다. ‘교류하다’ ‘연결하다’ ‘전달하다’ ‘포착 ...
“산업공학과 학생들은 모두 학과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공감대 형성이 잘 돼요. 그만큼 뭉치기가 쉬워서 ‘가족산공’이 라고 불러요.” 산업공학과를 지망하는 후배들을 위해 산업공학과 재학생 6명은 다음날이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산업공학과가 “여러 ...
한 해에도 수만 권의 책이 출간되지만, 이 중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건 고작해야 100권도 채 되지 않는다. 잘 나가는 책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수려한 문장? 매력적인 캐릭터? 세밀한 상황 묘사? 최근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 비밀을 푼 과학자가 있다. 이 과학자에게 우리나라의 대표 전래동 ...
“거짓말이 없다면 인류는 절망과 지루함으로 죽어버릴 것이다.” -아나톨 프랑스, ‘꽃피는 삶’“지나친 정직은 인간사회를 붕괴시킬 수 있다.” -데이비드 리빙스톤,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거짓말의 발명(2009)’이란 영화가 있다. 모두가 거짓말을 못하는 사회에서 유일하게 거짓말을 ...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던 6월 어느 날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김영사 사옥을 찾았다. 김영사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번역해 우리나라에 한바탕 ‘정의’ 바람을 일으킨 출판사다. 그 외에도 리처드 도킨스, 매트 리들리, 미치오 카쿠 등 저명한 과학 저술가의 책을 다수 ...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말이다. 도서관은 현대의 빌 게이츠를 있게 했을 뿐 아니라, 고대부터 위대한 수학자들의 요람이자 중세 유럽 학문의 암흑기에 수학의 씨를 뿌린 ...
늦은 오후 가을햇살처럼 마음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작품을 쓰는 여성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가슴에 안았다. 섬세하고 예리한 관찰력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단편소설가 앨리스 먼로가 주인공이다. 평범한 인물과 사건도 먼로를 만나면 특별해진다. 주인공 마음속에 쏙 들어갔다 나와서 글을 쓰는 ...
“아무도 못 푸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떤 게 더 어려울까?”평범한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석고(류승범 역)는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기로 유명하다. 서로 다른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문제를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함수 문제를 마치 기하문제처럼 보이도록 함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