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상태양광은 해마다 세계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좋은 쪽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하고 있다고 하니 자랑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태양광발전 단지는 전 세계적으로 ‘핫하다’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아니던가. 이 작은 국토면적에서 최대 규모로 짓는다니 겹경사다.그런데 살짝 불안한 구 ...
잔잔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에서 금방이라도 선원들이 나와 분주하게 움직일 것 같다. 선실부터 지붕 위 굴뚝까지 정교하게 구현된 이 배의 크기는 단 3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머리카락 위에 올려놓으면 마치 4차선 도로 위를 달리는 승용차처럼 보일 정도다. “떠나볼까 let me fly to ...
2021년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이 완공되면 한국은 명실상부 가속기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이미 세계에서 3번째로 완공돼 활약 중인 양성자가속기와 4세대 방사 광가속기에 이어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이들 가속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속기 삼형제’로 활약하게 ...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차로 30분을 달리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동지구가 나왔다. 흙바람이 날리는 허허벌판 한 가운데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3년 뒤 이곳에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로 불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이 들어선다. 5월 11 ...
10월 4일. 여느 때와 다름없는 수요일 오전이었다. 필자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의학연구위원회(MRC·Medical Research Council) 산하 분자생물학연구소(LMB·Laboratory of Molecular Biology)에서 오후에 있을 전자현미경 실험을 위해 시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복도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
1905년 발표된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우주에서의 절대속도는 진공 속을 달리는 빛의 속도, 즉 초속 30만km이다. 그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존재할 수 없다. 물체의 속도를 올리려면 힘을 가해 가속도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물체의 속도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지면 질량이 무한 ...
생물이 아니면서 생물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프랑켄슈타인’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미국 에너지부(DOE) 조인트게놈연구소(JGI) 프레데릭 슐츠 박사, 이태권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당시 오스트리아 빈대 연구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생물처럼 단백질 번역 시스템을 갖춘 ‘클로스노이바이러스 ...
우리나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 ‘꿈의 빛’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 9월 2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은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첨단 대형 연구장치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열었다.2011년에 착공해 5년 만에 완공된 것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 세계에 35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최신인 4세대 ...
과학이라는 생태계를 숲에 비유하면, 연구비는 숲을 풍요롭게 가꾸는 양분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세계 6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국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많은 연구비(4.29%)를 지원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노벨상 수상을 기대하는 이유도 이처럼 과감한 투자에 있다. 하지만 과 ...
직장생활 4년차 김 대리에게는 점심식사 후 회사 옥상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잡생각에 빠지는 시간이 유일한 낙이다. 희뿌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다 보면 엉뚱한 생각이 꼬리를 잇는데, 팍팍한 일상을 잊게 하는 나름의 맛이 있다. 오늘도 따뜻한 커피 컵을 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