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서해의 무인도 육산도. 나는 2만 5000마리의 괭이갈매기 무리 사이에 살고 있어. 내가 누구냐고? 이번에 개정될 멸종위기 생물목록에서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되는 뿔제비갈매기지. 20세기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무려 63년 만에 발견될 정도로 희귀하다고! 지난 2016년 4월, 괭이갈매 ...
주왕산, 제주도, 한탄강, 성류굴…. 작년 1월부터 저와 함께 한 지질여행, 어떠셨나요?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시기에 만들어진 다양한 지질 현상의 증거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면 이런 증거들은 쉽게 훼손되고,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제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슬로베니아 ...
어획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바다가 모두 사용하는 공간이자 자원이기 때문이에요. 물고기가 넘치는 바다를 앞으로도 꾸준히 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잡으면 임자? 물고기도 보호구역이 필요해!각 나라의 해안선에서 약 370km 떨어진 바다까지는 ‘배타 ...
그런데 망망대해에서 어떻게 뉴질랜드를 찾아갔는지 궁금하다고? 많은 철새가 길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모든 감각을 사용해서 증거를 모아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지! 조류학자들은 오랜 관찰을 통해, 도요새를 포함한 철새가 매년 거의 정확히 같은 곳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
때는 작년 9월. 나와 큰뒷부리도요 친구들은 따뜻한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알래스카에서 출발해 태평양을 가로질러 날아갔어. 그런데 실수로 방향을 동쪽으로 살짝 틀어서 잡은 거야. 그러다 보니 비행 거리가 길어져 최장거리 비행 기록을 세웠지. 어째 여행이 길어진다 했어…. 다 자 ...
과거 중국의 한, 위나라에서는 한강을 ‘대수(帶·띠 대)’라 불렀다. 한강의 모습이 한반도의 허리에 띠를 두른 것처럼 보이는 데에서 나온 표현이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에는 크고 넓은 물이란 뜻의 ‘아리수’로 적혀 있다. 지금 쓰이는 한강이란 이름은 우리말 ‘한가람’에서 비롯된 말로 ‘ ...
야생조류는 저마다 다른 부리와 발톱을 가지고 있다. 큰오색딱따구리의 부리는 나무 기둥을 뚫기 위해 아주 단단한 원뿔형이며, 갯벌에서 먹이를 구하는 흑꼬리도요의 부리는 기다랗고 유연하며 부드럽다. 맹금류의 발톱은 뾰족해 날카롭고, 물새는 뭉툭하고 짧다.그런데 조류가 사람의 공간 ...
옛 마을 어귀 당산나무에는 희고 큰 새가 깃들어 살았다. 끝이 검은 날개를 푸드덕거리면 선비가 도포 자락을 휘날리듯 멋스러웠다. 사람들이 이 새에 붙인 이름은 큰 새라는 의미인 ‘한새’, 오늘날의 황새다. 한반도에서 모습을 감춘 지 50년이 지나 다시 우리 땅에 터를 잡은 새, 황새를 만나러 ...
“오늘 제가 얘기하려는 갯벌 보호의 이유는 지금까지 여러분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다릅니다. 생물의 다양성이 아닌 ‘블루카본’을 확보하기 위해 갯벌을 보존해야 한다는 걸 전해주려고 합니다.”인천 강화도 강화갯벌센터 강연장에 등장한 박흥식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생물자원연구 ...
한국엔 서식지가 점점 사라져 멸종위기에 처한 농게가 있다고 들었어. 이 농게를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소문이 있던데…. 정말이니? 흰발농게의 보금자리가 생겼어요!우리나라에는 서해와 남해에 걸쳐 붉은 집게를 지닌 ‘농게’와 흰색 집게를 지닌 ‘흰발농게’, 두 종류의 농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