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때가 가장 좋을 때다.”이런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저는 어렸을 때 어른들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소리를 자주 들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어른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됐고, 그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어른이야말로 진짜 좋지 않나? 돈도 많고, 공부 안 해 ...
대학 시절, 친구가 당시 유행하던 ‘SNS’에 이상한 방을 개설했다. ‘혼자 밥 먹는 사람들’. 책 하나 끼고 혼자 밥 먹길 즐겼던 나는 ‘남우세스럽게 모임까지 만든담’하고 부담스러워했다. 초청을 받아 들어가긴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회원들은 중2병 못지 않은 대2병 대결을 펼치며 자의식 과잉 ...
이세돌과 알파고, 세기의 바둑 대결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했습니다. 바둑의 ‘바’ 자도 모르는 저도 몇 시간 동안이나 중계를 보는데 하나도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반상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알 수는 없어도, 해설진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이 대결 덕분에 바둑에 ...
오늘 에디터 노트는 딴소리로 채우려고 한다. 이 책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번 호 특집을 맡은 이영혜 기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일을 도맡아 하는 리더다. 흥미로운 모션그래픽이 다 그의 손에서 기획되고 완성되며, 길고 긴 뉴스 페이지 역시 이 기자 덕분에 오롯이 유지되고 ...
2월은 혼돈의 한 달이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그랬다. 굵직굵직한 일들이 국내외에서 터져 나왔다. 꼭 과학 분야에 국한된 일은 아니었다. 사회, 외교, 보건 등 언뜻 과학이나 기술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들이 뉴스를 뒤덮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깨닫고 있을 것이다. 세상 그 ...
우리나라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3개월째지만 여전히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1월에는 새해를 맞아 마음을 새롭게 하고, 2월쯤에는 설이 있어 슬슬 잊혀가던 결심을 되새깁니다. 그리고 3월에는 새학기가 시작돼 또 다시 마음을 다잡지요.이렇게 보면 일 년에 4분의 1 정도 ...
가장 추울 때 가장 뜨거웠다. 2월호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1월은, 한 주가 넘게 이어진 한파와 가장 좋은 잡지를 만들려고 하는 기자들의 노고가 충돌하며 때아닌 장마전선을 만들었다. 여름 장마는 뜨겁고 축축한 무거운 비를 만들지만, 편집부 기자들과 디자이너들이 만든 겨울 장마는 차고 ...
한동안 주역에 빠져 살았다. 흔히 오해하듯, 책 한 권에 세상 만사의 오묘함과 신비함을 다 품고 있을 것 같아서는 아니었다(세상에 그런 책이 어디 있겠는가). 그냥 ‘점 보는 책’으로 봤다. 물론 점을 보는 데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었고, 그저 재미로 본 것도 아니었다. ‘변화의 책’이라는 영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