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거리는 소리에 당신은 눈을 뜬다. 한여름 날씨가 텁텁하다. 창문을 연다. 창밖을 지나가던 티라노사우루스와 눈이 마주쳤다. 집은 3층이다. 조용히 창문을 닫는다. 아침 메뉴는 어제 먹다 남은 오비랍토르 후라이드다. 아침으로 먹기에 튀김은 조금 무거운가 싶다. 하지만 맛은 좋다. 버스를 ...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지만, 인간이 가장 출출함을 느낀다는 저녁 10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켭니다. 매콤달달한 떡볶이가 한 접시에 1만 원, 그런데 배달비가 5000원입니다. 아참, 실수했습니다. 배달지를 집이 아니라 안드로메다 은하로 설정했나 봅니다.집에서 겨우 ...
과학자를 인터뷰할 때는 주로 실험장비가 가득한 연구실에서 만난다. 복잡한 이미지가 나타난 모니터나, 고가의 실험장비에 손을 얹고 사진을 찍을 때가 많다. 하지만 2월 3일 오전, 서민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과의 인터뷰는 서 ...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람마다 다르다. 사진작가도 마찬가지다. 렌즈의 특성과 촬영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화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풍경을 드넓게 담아내는 기법, 파노라마도 그중 하나다. 사람의 시야를 넘어서는 화각 때문에 익숙한 대상이 낯설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크게 왜곡된 모습 ...
7월 16일 오후 2시, 그늘에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34℃의 더위에 이창욱 기자가 인사동 발굴조사현장을 찾아갔어요. 잦은 비로 굳게 닫혔던 발굴조사현장에서 드디어 다시 작업이 시작된 거예요. 현장에 들어서자 대로의 자동차 소음 대신 굴착기의 굉음과 조사원들이 곡괭이로 땅을 내리 ...
‘아시아 최초 페이스북 데이터 사이언스팀 초빙교수’, ‘최초의 IBS 여성 CI’, ‘최초의 젊은정보과학자상 여성 수상자’ 등 많은 최초의 타이틀을 가진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 과학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차미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 ...
“원장님, 서울 공평동 현장에서 총통 여러 점이 발견됐습니다!”지난 6월 1일, 느지막한 오후에 전화 한 통이 울렸다. ‘국보급 발견’의 시작이었다. 총통은 시작에 불과했다. 총통 아래에선 다양한 모양의 금속 유물들이 나왔고, 금속 유물 옆에 붙어 있던 도기 항아리의 파편이 툭 떨어지며 작은 ...
일성정시의는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장영실, 이천, 정인지, 정초 등의 과학자가 만든 시계입니다. 해시계와 별시계의 기능을 하나로 모아서 낮과 밤의 시각을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죠. 일종의 주야간 겸용 시계인 거예요. 그런데 최근 일성정시의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과연 ...
내 이름은 이옥선이다. 할아버지께서 법관이 돼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라고 지어주셨다. 그 시절에는 ‘지은’ ‘혜란’ ‘주희’처럼 현대적인 이름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고, 옥선은 흔치 않은 예스러운 이름이었다. 한때는 다소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며 살 ...
위기와 변화가 낳은 미래 모빌리티 자동차 기업들이 고집을 꺾고 있다. 100년 넘게 그들을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해준 내연기관을 버리겠다고 속속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10위 내 기업 중 예외는 없다. 심지어 내연기관의 출력을 포기할 수 없을 것만 같아 보이던 독일의 슈퍼카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