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사나 항성계에서의 끔찍한 퀘스트 이후 완전히 지쳐버린 나는 지루할 정도로 따분한 퀘스트라는 게임 마스터의 말만 믿고 행성 불부사의로 갔다. 불부사의는 최근에 발견된 변방 중에서도 변두리 행성으로, 비정기적으로 가동되는 말단 링크에서 다시 정상 항법으로 일주일을 가야 하는 곳이 ...
똑같은 물건인데도 크기나 거리가 달라 보이고, 오른팔과 왼팔의 감각이 헷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비밀은 여러 감각이 받아들인 정보가 합쳐지는 ‘감각통합’에 있답니다.➊시각음식인 것 같아. 전에 먹었던 바나나같이 생겼어. 그런데 바나나라고 하기엔 좀 하얗네?➋촉각촉감은 부드러 ...
꿀벌은 하루 종일 먹을 것을 찾아 헤맸다. 그러다 마침내 탐스런 꽃을 찾았다. 곧바로 내려 앉았다. 대롱을 꽂고 꿀을 빨아 먹었다. 황홀한 달콤함에 피로가 싹 날아가…, 잠깐. 꿀벌이 달콤한 꿀맛을 느낄 줄 알까? 종일 꽃을 찾아 헤매느라 피곤하다는 느낌은?꿀벌이 꿀맛을 알려면 크게 두 가지가 ...
시체농장 옆엔 윌리엄 배스 법의인류학 빌딩이 있다. 이곳에는 시체농장에서 수습한 뼈를 씻는 세척실이 있는데 가끔 이곳이 지독한 냄새로 가득 차곤 한다. 부패가 진행 중인 ‘실제’ 범죄 피해자의 시체가 들어온 것이다. 이렇게 사건 의뢰가 들어오면 뼈를 닦는 대학원생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 ...
시체농장에서 시체 사진을 찍다 심장이 멎을 뻔한 적이 몇 번 있다. 새나 쥐 같은 동물들이 시체 옆에 죽어있는 걸 보거나 똬리를 틀고 있는 뱀과 눈이 마주치면 혼자 비명을 지르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 밤에만 활동하는 동물도 있었는데, 이들이 지나가고 나면 시체들이 특이한 모양으로 훼 ...
“어휴! 어두운 데서 책을 읽지 않나, 스마트폰만 한참 들여다보질 않나….”“얘 때문에 정말 피곤해서 못살겠어!”신학기가 시작돼 피곤한 경태가 책상에서 졸다가 눈을 떴어요. 그러자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어요. 바로 성난 눈알들이 자신을 노려보며 원망하는 게 아니겠어요?“야, 안경태! ...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 저마다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 구조들은 각각 맡은 역할과 기능이 있죠. 생물의 여러 구조를 자세히 알아보기로 해요.1. 식물이 동물보다 능력자라고?식물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느냐, 없느냐를 기준 ...
안녕? 난 인류 최초의 요리사라 불리는 호모 에렉투스야. 하늘에서 이 하얀 것이 떨어져 머리에 써 봤는데 갑자기 이곳으로 오게 됐어. 근데 저 사람은 뭐 하는 거지? 게다가 킁킁~, 이 맛있는 냄새! 저 사람이 만든 건가? 어디, 맛 좀 보자. 쩝쩝! 헉,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나도 요리라면 자신 있는데 ...
가상현실은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인공 환경’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 보면 기존 영화나 컴퓨터 게임도 가상현실에 들어간다. 하지만 과학자들과 IT기업이 지난 50년간 만들려고 시도해온 기술은 차원이 다르다. 사용자의 오감을 자극해 세상에 없는 시공간을 마치 현실처럼 느끼도록 하 ...
타조공룡(오르니토미모사우루스류)의 역사는 백악기 전기인 약 1억250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층에서 발견된 펠레카니미무스(스페인)나 셴조우사우루스(중국)가 타조공룡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종이기 때문이다. 몽골에서 발견된 하르피미무스는 조금 더 역사가 짧은데, 위 두 공룡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