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연구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1999년부터 단백질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장익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전공석좌교수는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연구 주제는 생명과학 영역인 단백질이다. 박사학위를 받고 1991년 한국에 돌아온 뒤, 평생 연구할 수 있는 주제 ...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으로 뇌 신경세포 안팎에 노폐물인 단백질이 쌓이면서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생길 수 있다. 지금까지 이 노폐물이 왜 쌓이는지,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신경질환및뇌졸중연구소(NINDS) 연구진이 ...
연구실 문을 열자 시큼하고 달착지근한 향이 몰려왔다. 눈앞에는 성인 평균 키보다 훨씬 높은 선반이 여럿 달려 있다. 선반마다 시험관이 빽빽하게 서 있다. 시험관을 하나 빼내 안을 들여다보니 양초처럼 굳어 있는 초산과 호밀가루 주위로 초파리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임정훈 울산과학기술원 ...
윽! 이 징그러운 녀석이 내 뱃속에서 영양분을 뺏어 먹으며 기생하고 있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매년 봄, 가을에 엄마가 사다주시던 기생충 약을 안 먹은지 얼마나 됐더라. 회도 육회도 좋아하는 내 뱃속에 기생충이 가득 꿈틀거리고 있는 건 아닐까. 우웩!흔히 볼 수 없지만, 그나마 있는 기생 ...
최근 제주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복제돼지 ‘제누피그’를 탄생시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6월 6일자에 발표했다. 이 돼지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일으키는 유전자인 APP와 Tau, PSI를 갖고 있다.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 ...
지난달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의 주제는 연결성이었다. 자동차와 드론, 가전을 사용자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시켜주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 대단한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것’이 없이는 인공지능도 사물인터 ...
우리나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 ‘꿈의 빛’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 9월 2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은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첨단 대형 연구장치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열었다.2011년에 착공해 5년 만에 완공된 것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 세계에 35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최신인 4세대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 내 재활용 시스템이라고도 불리는 오토파지 현상(Autophagy, 자가포식)의 원리를 밝힌 일본 도쿄공업대 오스미 요시노리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2010년 체외수정 기술 개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에드워즈 교수 이후 오랜만의 단독 수상이다.오스미 교수는 ...
최근 의과학 분야 연구자들은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신호 전달과정에 관심이 많다. 세포 내 신호 전달은 단백질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마치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반응에서 단백질 하나가 잘못 작동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암을 비롯한많은 질병이 세포 내 신호 전달 과정에 문 ...
평범한 돼지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어떤 돼지는 헬스트레이너 못지 않은 근육을 자랑하는 ‘근육돼지’가 됐고, 어떤 돼지는 인간의 장기를 갖는 ‘키메라돼지’가 됐다. 이들은 어떻게, 그리고 왜 변신을 거듭하게 된 것일까.지난해 7월, 학술지 ‘네이처’에 신기한 사진 하나가 실렸다. 사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