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면역체계의 본질은 수지상세포의 발견으로 재정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3년 미국 록펠러대 면역학자였던 랠프 스타인먼은 전자현미경으로 비교적 너비가 넓고 긴 나뭇가지 모양의 촉수를 촘촘히 가진 세포를 발견했고, 그리스어로 ‘나a무’라는 뜻인 덴드론(dendron)을 따 수지상 ...
우리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에서 자라기 시작해서 한 장기를 이루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한 것을 뜻해. 장기와 닮아서 ‘미니 장기’라고도 불리지.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실험 모델로, 의료계의 핫한 주제란다.오가노이드를 만드는 방법은 사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힌트를 얻었어. ...
우리가 이렇게 배양접시와 칩을 오가며 바쁜 이유는 동물을 살리기 위해서야. 오가노이드가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는 건 결국 실험에 희생되던 동물의 수를 줄이는 일이거든. 뱀을 살리는 오가노이드2020년 1월 30일, 네덜란드 휘브레흐트 연구소 한스 클레버스 그룹 리더팀이 실험실에서 뱀독을 ...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인 1998년 처음 등장한 배아줄기세포는 치료의 혁명을 가져다줄 것으로 주목받았다.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와 정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통해 여러 개의 세포로 이뤄진 배반포가 되고 나서 심장, 뼈, 신경 등의 부위로 발달하기 위해 그 안에서 생성되는 줄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고나 질병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할 상황에서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떠난 이를 되살리는 마법을 쓰거나 그를 복제해서라도 다시 곁에 머물게 만드는 상상이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영화 ‘레플리카’는 남겨진 이 ...
‘낭포성 섬유증’이라는 유전질환이 있습니다. 세포 내 염화이온(Cl-)의 농도를 조절하는 단백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을 앓는 환자들은 ‘낭포성 섬유증 막 횡단 전도 조절(CFTR)’이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
첫 번째 질문 열손가락, 개성 넘치는 이유? 컴퓨터 자판을 칠 때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가락을 보면 문득 신기해집니다. 어쩜 다섯 손가락 모두 길이도 다르고 두께도 다르고 위치도 다를까요? 똑같은 손가락 세포를 검지부터 약지까지 개성 있게 바꾸는 발달 인자는 무엇일까요? 배아 세포가 특 ...
온몸의 털이 하얗게 셌다.연구팀은 정상적인 신체에서는 KROX20 단백질이 생겨나 여러 줄기세포인자를 만들며, 멜라닌 색소와 상호작용해 검은 머리카락을 자라게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이가 들면서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
수술 없이 흉터를 없앨 수 있는 길이 열릴까. 미국펜실베니아대 의대 조지 코트사렐리스 교수팀은 상처 난 부위에서 어떻게 지방세포를 생성하는지를 밝혀 ‘사이언스’ 1월 5일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쥐의 피부에 난 상처가 낫는 동안 근섬유아세포를 지방세포로 리프로그래밍하면 흉터가 줄어 ...
가장 놀라운 것은 유전물질이다. 유전물질인 염색체는 DNA가 실타래처럼 마구 엉켜 있는 모습으로, 프랙탈 구조다. DNA는 모든 세포에 들어 있다. 사람 세포 하나의 크기는 0.01~0.2mm로 현미경으로나 겨우 볼 수 있다. 그런데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DNA는 총 길이가 2m나 된다. 심지어 이 안에는 배열에 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