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보, 뭔가 이상하다. 재밌게도 오선지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현대음악 작곡가 조지 크럼의 ‘나선 은하’라는 작품이다(일반적인 악보처럼 연주가 가능하다!). 이 악보처럼 은하계는 여러 나선팔이 아름답게 휘감긴 거대한 소용돌이 모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소용돌이 모양일 것으로 ...
남극 하늘, 저 멀리 하얗고 동그란 무언가가 떠 있다.자세히 살펴보니 물체는 점점 더 높이 올라간다.남극 황제펭귄의 눈에는 달이나 UFO처럼 보일 지 모르나, 실은 풍선이다. 그것도 고가의 망원경을 매단 풍선. 과학자들은 크고 튼튼한 풍선을 만들어 대기권 너머 우주를 바라보고 있다. ▲ 12월부 ...
인류의 과학은 마침내 블랙홀을 사진으로 찍는 데 성공했다. 밀리미터 파장을 가진 전파를 감지할 수 있는 여러 대의 전파 망원경을 결합해 블랙홀을 사진으로 포착한 것이다. 인간은 보라색보다 파장이 더 짧은 자외선이나, 빨간색보다 파장이 더 긴 적외선 너머는 맨눈으로 보지 못한다. 전자 ...
우주에는 소리가 아예 없을 줄 알았는데, 우주에서도 소리가 퍼지는 곳이 있대! 바로 우주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곳이라고 하는데…! 블랙홀의 소리를 찾아내다!우주에는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물이나 공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소리가 존재할 수 없다고 알고 있었죠. 2003 ...
지구에서 약 6억 65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2MASS J10065085+0141342의 블랙홀에서 조석교란현상이 발생했다. 조석교란이란 별이 블랙홀 사건의 지평선에 가까이 갔을 때 중력이 미치는 정도가 달라 별이 부서지는 현상이다. 이 조석교란현상에는 AT 2018hyz라는 이름이 붙었다. 푸른별 지구에서는 2018년 11 ...
베일에 싸여 있던 북한의 과학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아직은 양과 질 모두 전통의 과학기술 강국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국제학술지에 발표되는 논문이 조금씩 늘고 있고 질도 향상되고 있다. 폐쇄적인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려는 모습도 목격되고 ...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동안은 관측 되지 않았다. 네덜란드 전파천문학연구소(ASTRON)와 호 주 서던 퀸즐랜드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여러 개의 전파망원경으로 구성된 저주파 어레 이(LOFAR)로 외계행성이 방출한 전파를 포착했다. LOFAR는 직경이 1000km가량에 이르며, 설치된 2만5000여 ...
멀리 있는 외계행성을 어떻게 찾는지 알아보셨다고요. 그렇다면 이번엔 가까운 동네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항성계에는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골디락스 영역)이 있습니다. 너무 춥지도 뜨겁지도 않아 이론적으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이죠. 태양계에선 그 영역의 중심에 생명체 ...
지난해 12월 1일, 57년간 천문학자들의 눈이 돼 주었던 아레시보천문대가 부서졌다. 그보다 앞선 1월엔 16년간 활동해온 스피처우주망원경과의 신호가 끊겼다. 이들은 각기 활동한 영역과 기간은 다르지만 일생을 우주만 바라보다 잠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RIP(Rest in Peace)’보단 ‘RIS(Rest in ...
미국 국립과학재단은 지난 11월 19일 미국령 카리브해 섬나라인 푸에르토리코에 설치된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어요.해체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11월 8일에 일어났어요. 무게 900t(톤)의 망원경을 지탱하던 철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아래쪽에 있던 직경 305m 크기의 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