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컹!”로봇팔 끝이 물속에 잠겨있던 원자로에 닿았다. “자, 지금부터 긴장하고! 절단 시작합니다!” 로봇팔에서 엄청난 압력으로 화강암이 섞인 물이 뿜어져 나왔다. 두꺼운 쇳덩어리인 원자로 뚜껑이 날카로운 칼로 도려내지듯 잘려나갔다. 엄청난 굉음이 스피커 너머로 들려왔다. “이번엔 ...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떠오르는 물질은? 십중팔구는 이산화탄소(CO2)를 떠올린다. 그런데 버리는 CO2를 다시 이용할 수 있다면? 에너지를 만들 때 배출되는 CO2로 다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면? 1시간 동안 태양에서 나오는 빛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1년간 사용해도 남을 에너지를 지구에 쏟아붓는다 ...
적정기술이란?2010년 대지진을 겪은 아이티는 지진만큼이나 해마다 반복되는 홍수 피해로 고통을 받는 나라다. 국민들이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산림의 90%가 황폐화됐기 때문이다. 2003년 미국 MIT 학생들이 아이티를 방문했다. 주민의 95% 이상이 연료로 장작이나 나무로 만든 숯을 쓰고 있었다. 학 ...
[그란사소국립연구소에 중성미자를 쏜 CERN의 양성자 가속기 SPS.]지난 해 9월 발표돼 20세기 물리학의 근간을 무너뜨릴까 관심을 모았던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뉴트리노)’ 연구 결과가 단순한 측정 오차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험 내용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새로운 실험 결과까지 추가로 나 ...
원자력 발전 기술은 물론 이를 추진할 전문가도 없던 한국이 반세기 만에 원자로 수출국으로 거듭난 비결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자립 노력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경남 울주에서 고리 1호기의 첫 삽을 뜬 뒤부터 줄곧 이어온 기술 자립 노력은 치밀한 계획 아래 추진됐다.발전용 원자로가 없 ...
때론 불 끄는 여유도 필요해“저 많은 별 중에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 하나가 내 어깨 위에 고이 내려앉아 잠자고 있어요.”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 ‘별’의 유명한 구절이다.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은 시리우스다. 빛의 밝기는 ‘룩스’로 표현한다. 시리우스의 밝기는 0.00001룩스, 맑 ...
지난해 11월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나노’와 연결된 헤드폰이 심장박동기에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7년 7월 인공심장박동기를 비롯한 10개 품목에 전자파내성(EMS) 시험을 의무화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에는 위험도가 낮은 일 ...
우주에서 물질은 주로 어떤 상태로 있을까.수소(H₂)나 헬륨(He) 같은 기체가 아닐까 싶지만 답은 플라스마다. 게다가 구성비도 99%가 넘는다. 플라스마란 원자를 이루는 원자핵과 전자가 서로 분리된 상태. 장마철 하늘을 가르는 번개가 바로 플라스마다. 일상생활에서는 형광등 유리관 안의 플라스 ...
유럽연합이 10년이 넘는 준비 끝에 ‘국제우주정거장’(ISS) 에 합류했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하모니’는 ISS에 6년 만에 추가되는 모듈이다. 하모니는 유럽연합과 일본이 각각 발사할 실험 모듈 2개를 ISS 본체와 연결하고, ISS 상주 우주인이 3명에서 6명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생활공간도 제공한다. ...
“비상상황 발생! 원자로 내부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원자로 전체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에 빨간 불이 미친 듯이 깜빡이고 있었다. 로카! 불이 깜빡이는 위치를 살펴보니 원자로의 냉각계통 배관이 파손돼 냉각재가 유출되는 ‘냉각재상실사고’(LOCA)였다.잠시 뒤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