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떠난 지 일곱 달. 목적지 화성은, 처음엔 별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각 크기를 재면서 종착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착륙을 이틀 앞둔 그제 아침에는 타르시스고원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한쪽에서 그 반대쪽 끝까지 장장 5000km에 달하는 고원지대! ...
기차가 멈추자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얕은 밤이 걷혀갔다. 늘 푸른 기가 도는 연분홍빛이었던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지평선에 머리자락만 내놓고 있던 해가 붉게 날이 선 빛을 뿌리며 몸뚱이를 드러냈다. 멎어 있던 별이 흐르며 숨이 죽었다. 기차에서 태어나 처음 시간이 흐르는 것을 본 ...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1990년대 이 광고문구로 히트 쳤던 모 회사는 지금도 침대 공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이 누웠을 때 각 부위별로 하중이 어떻게 분포하는지, 이때 진동이 어떠한 형태로 흡수되는지 등을 실험한다. 잠자는 자세에 따라 부위별로 압력이 어떻게 달라지 ...
깔깔깔,나는 헷갈려 공화국에서 온 교과서 마녀 헷갈리나다. 알송달송 헷갈리는 과학상식을 더 헷갈리게 해 주마! 오늘은 또 누구를? 까리 까리 헤까리~. 서리대기 중의 수증기가 기온이 어는점 아래로 내려가 땅이나 풀, 나무 같은 주변 물체에 달라붙은 얼음 결정을 말한다. 늦가을이나 겨울 아침 ...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돌, 운석’이라는 글이 실려 있다. 운석은 우주에 떠돌던 작은 천체가 지구 중력에 끌려 지표면에 떨어진 돌이다.교과서는 다이아몬드보다 운석이 더 귀중하다고 소개했다.왜 운석이 가장 가치 있을까. 운석을 연구하면 지구 내부에 대한 ‘힌트’ ...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미국에서 토네이도를 쫓아다니며 직접 연구를 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가상으로 구성했습니다. 1990년대 미국 오클라호마대에서 토네이도를 추적, 연구했던 박선기 이화여대 국지재해기상예측기술센터 소장을 직접 만났고, 2009~2010년 토네이도헌터 프로젝트인 ‘볼텍스 ...
[칠레에서 발견된 소녀 미라. 칠레는 미라의 발상지다. 고대 민족인 친초로인은 다양한 미라를 만들었는데, 온몸을 진흙으로 감싼, 7000년이 넘은 미라도 존재한다. 이 지역 미라 중 어린아이를 박제처럼 만든 미라를 ‘친초로 미라’라고 부르기도 한다.]‘미라’라는 단어를 들으면 붕대를 칭칭 동 ...
“자, 자. 다들 조용히 해 주세요. 거기 플라스틱 의원님, 변신 좀 그만 하세요~. 가볍고 튼튼하고 어떤 모양이든 원하는 대로 다 변하실 수 있는 거 알거든요~? 코를 오똑하게 높여 주는 성형계의 1인자 실리콘 의원님, 압니다. IT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의 재료가 실리콘인 거요. 세라믹 의원님? 금속 ...
짜잔~! 드디어 2010년 새해가 밝았어. 내일이면 새해가 된다는 생각에 어젯밤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자겠더라구.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누구보다 먼저 새해 아침을 맞이하겠다는 생각에 이불을 걷어차고 창문 앞으로 달려갔어. 그런데 창 밖을 내다보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어. 늘 보던 풍 ...
사람도 원숭이나유인원에서 진화했다는소리가 있던데 혹시 나도친척이 아닐까요?사람공기는 차갑고 달은 아주 밝은 2월 어느 날 밤. 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 잠시 창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원 쪽에서 인기척이 들렸다.“이상하네? 이 시간에 찾아올 사람은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