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을 연결하는 길이 열렸다. 지난 10월 16일 개통한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영종하늘도시,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한다. 인천대교는 바다 위를 달리는 구간이 전체 18.4km에서 절반을 넘는 12.34km에 이른다. 해수면에서 차량이 달리는 상판까지 평균 높이가 74m로 ‘바다를 달리 ...
1. 넷째네 집은 어디?"에휴~. 경성 최고의 멋쟁이가 이렇게 시간만 때우고 있다니…. 뭐 재미난 일 없을까?"허름한 커피숍에서 식은 커피를 놓고 잡지를 읽던 허풍은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진다."어! 이건! 이 책이 사실이었다고? 믿을 수가 없군. 내가 만약 필리어스 포그처럼 세계일주를 하면…. 으 ...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km 떨어져 있는 섬 독도(獨島). 그 이름은 돌의 방언인 독에서 따와 돌섬이라는 뜻이다. 독도는 노랫말처럼 ‘외로운 섬’이 아니다. 동도와 서도뿐 아니라 89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이 모든 섬을 다 합해도 여의도공원의 넓이에 못 미치고 배에서 내려 동도를 ...
내 이름은 피닉스. 화성에서 물을 찾는 임무를 맡은 탐사로봇이다. 지난 5월 25일 화성 북위 68° 지점에 있는 바스티타스 보레알리스 지역에 착륙해 지금까지 부지런히 땅을 파고 토양을 분석하는 탐사활동을 펼치고 있다.화성의 북극 지역에 해당하는 이곳은 현재 해가 지지 않고 낮이 계속 이어지 ...
“어? 여기가 어디지?”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 트럭을 믿은 게 잘못이었어.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 날, 난 서늘한 트럭 짐칸에 누워 있었어. 그러다 스르륵 잠이 들었지 뭐야. 눈을 떴을 땐, 바람이 씽씽 불고 있었어. 태풍이라도 왔나 싶었지만, 그게 아니라 트럭이 고속도로를 달 ...
지난 6월 ‘페이퍼테이너 뮤지엄’(Papertainer Museum)의 1차 설계도가 나왔다. 종이 기둥과 컨테이너로만 이뤄진 ‘종이 박물관’. 1986년부터 종이를 건축 재료로 사용해온 세계적인 건축가 시게루 반이 설계를 맡았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종이 박물관이 지어질 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다.하 ...
그리스 작가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는 크레타 섬으로 떠나 갈탄을 캐서 한몫 잡아보겠다는 주인공과 조르바의 이야기가 나온다. 1930년대 한반도에서는 금광 열풍이 불었다. 한때 이 열풍에 휩쓸렸던 소설가 김유정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 삼아 농부가 금광에 미쳐 멀쩡한 콩밭을 ...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에는 수많은 왕릉이 있다. 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무덤은 천마도가 출토된 천마총. 목덜미의 갈기와 꼬리털을 휘날리며 하늘을 날아오르는 백마는 지금 봐도 그 생동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이 천마도가 자작나무 껍질이 아닌 다른 곳에 그려졌다는 주장이 제기 ...
지난 4월부터 6월초까지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앞바다에서 12세기경 고려청자 2천3백여점이 대량 인양됐다. 우연히 한 어부의 눈에 뜨여 그 존재가 확인된 비안도 앞바다의 고려청자. 비안도 앞바다는 말 그대로 청자의 보고(寶庫)였다. 2002년 4월 25일, 고려청자 확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처음 ...
1971년에 실시된 무령왕릉 발굴은 백제 문화의 복원 그 자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고고학 역사의 기념비적 발굴이었지만, 단 하루만에 완결된 발굴이라는 오명을 함께 안고 있기도 하다. 30년이 지난 지금, 백제 문화의 디지털 복원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무령왕릉을 바로 눈앞에서 느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