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라는 수식어는 항상 책임감이 따른다는 점에서 그 무게가 엄청나지요. 여기 수학을 밑거름으로 최초라는 이름을 따낸 이들이 있습니다. 창업 경험을 발판으로 기업가에게 ‘찐 도움’을 주는 사람부터 우리나라 금융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 남성이 대부분인 곳에서 여성으로서 첫 ...
나는 전기공학자다. 전기공학자라 하면 흔히 연구실에 앉아 설계도를 살펴보는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 일터는 조금 더 거친 곳에 있다. 자동차 도로가 없어 말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오지나, 전쟁 중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거주지 근처로 폭탄이 떨어지는 지역이 내 활동 무대다. 초 ...
지난 8월 그리스 아테네는 최고 기온이 48.8℃까지 올랐고 국가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수천 채의 집과 땅을 집어삼켰다. 같은 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가뭄으로 호수가 말라 54년 된 수력발전소가 처음으로 멈췄고, 앞서 7월 중국 정저우에는 연평균 강수량과 맞먹는 비가 사흘간 한꺼번에 쏟아 ...
인류는 조물주가 되기로 결심했고, 자신들을 닮은 인공지능(AI)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탄생한 AI는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지능을 선물 받았고, 마치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AI는 우리가 의도한 범위를 넘어선 영역에서까지 인간을 닮아갔다. 바로 망각이다. 한때 AI의 망 ...
최근 독일 헬름홀츠협회 생태 모델링팀을 이끄는 카이 위츠 박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의해 사람들의 피로도가 누적될수록 거리두기 조치를 지키려는 의지가 연령대별로 달리 나타난다는 것을 수학 모형으로 증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거리두기 조치처럼 사람들의 ...
‘대학은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는 말입니다. 이 우려가 이제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대학 지원자 수가 입학생보다 적어지면서 일부 지역 대학에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와 시대에 맞춘 변화로 경 ...
몇 년 전 한 KAIST 학생이 직장인이 겪고 있는 ‘넵병’을 연구한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설문조사와 모의실험을 통해 ‘넵’을 일으키는 직장인의 감정을 분석한 나름 진지한 연구였다. “이게 이토록 진지할 일인가!” “지극히 KAIST답다”는 평이 나왔다. 이런 학풍 덕분인 ...
우리 대부분은 ‘KAIST인’이 아니다. 그래도 KAIST가 우리에게 특별한 이유는 지난 50년간 KAIST가 연구와 교육이라는 목표에만 매진하지 않은 덕분에 사회 곳곳에서 KAIST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다. 창업을 통해 굴지의 기업이 나왔고 지금도 많은 기업이 창업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과 관련된 사회 문 ...
기후변화는 이제 과학적 논쟁을 넘어 일상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7월 환경부와 기상청이 공동으로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전 지구 평균 지표온도는 1880년부터 2012년까지 0.85℃ 상승했다. 한국은 1912년부터 2017년까지 약 1.8℃ 상승해 상승폭이 더 컸다. 지난 2018년에는 ...
“겨우 100개 기업이 지난 30년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1%를 차지했다.”영국 비영리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2017년 ‘주요 탄소 배출원 데이터베이스’ 보고서를 발표하며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한 원인으로 전 세계 기업을 꼽았다.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산업계가 먼저 온실가스 배 ...